“얼마나 까졌길래, 다들 손을 한번씩 보고 가더라” MVP 천재타자의 손바닥, 굳은 살로 변하다 [오!쎈 어바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2.11 17: 41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오렌지카운티 그레이트공원의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 호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 KIA는 올해는 1차 스프링캠프 장소를 미국으로 옮겼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어바인 캠프, 지난해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선 김도영은 프리배팅 훈련에서 펜스를 향해 시원시원한 타구를 날렸다. 강한 맞바람이 불었지만 펜스 위 그물망을 맞고 나오는 홈런 타구도 한 두 차례 나왔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보였다.
최근 김도영의 손바닥이 많이 까져서, 홍세완 타격코치가 걱정하며 훈련량을 줄이도록 만류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김도영은 인터뷰 도중 손바닥을 언급하자 “다 나았다”라고 쑥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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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것 때문에 주변에서 형들이 ‘야, 손이 얼마나 까졌길래’ 하면서 다들 제 손을 한번씩 보고 가더라. 별 것도 아닌 것 같고 기사도 난다고…진짜 아무렇지도 않은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피나는 노력을 알려주듯 김도영의 손바닥은 곳곳에 굳은 살이 박혀서 딱딱했다. 까진 피부에는 새살이 돋자마자 굳은 살로 변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IA 타이거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KIA 선수단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20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을 치른다.KIA 김도영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1 / sunday@osen.co.kr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가장 바쁘게 비시즌을 보낸 김도영은 개인 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한국시리즈 끝나고 각종 시상식과 행사에 참가하느라 훈련 시간이 없었다고 해도 알아서 몸을 잘 만들어 왔다”며 “캠프에서 훈련량은 선수들이 알아서 조절을 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몸을 잘 만들 수 밖에 없었던 게 작년엔 일단 부상으로 뭘 하지 못했으니까 시기적으로 좀 짧았다고 느꼈는데, 올해는 시간은 좀 짧았지만 그래도 상체와 하체 두 운동을 같이 병행해서 할 수 있어서 몸 만드는 데는 크게 문제없이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2023시즌이 끝나고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대회에 대표팀으로 출전했다가 일본과 결승전에서 연장 10회초 병살을 막으려 1루에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부상을 당했다. 인대 파열과 골절로 전치 4개월의 큰 부상이었다. 캠프 초반에는 상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도영은 “작년에는 불안함이 있었다면 올해 불안함은 없고 기대만 있다”고 지난해와 비교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IA 타이거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KIA 선수단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20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을 치른다.KIA 김도영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1 / sunday@osen.co.kr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7리(3위) 38홈런(2위) 109타점(공동 7위) 40도루(6위) 143득점(1위) 장타율 .647(1위) 출루율 .420(3위) OPS 1.067(1위)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워낙 뛰어난 성적을 찍어 올해도 작년 만큼의 성적은 내려면 부담은 없을까. 김도영은 “그런 부담은 솔직히 없다. 물론 잘하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내가 해왔던 것을 착실히 하면 충분히 작년만큼의 성적은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작년에는 초반에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성적을 냈기 때문에 올해는 초반부터 조금 괜찮은 성적을 낸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IA 타이거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KIA 선수단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20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킨 구장에서 본격적인 실전을 치른다.KIA 김도영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1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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