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자격 의심' 이어 '선수단 개편 희생양'...英 언론, "손흥민, 여름 방출 대상"→현지 팬들 비난까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11 12: 42

토트넘 홋스퍼가 올여름 대대적인 전력 개편을 앞두고 손흥민(33)의 이적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팀 개편을 계획하면서 손흥민의 방출 여부를 신중히 논의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토트넘은 최근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지속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꾸준한 선수 영입이 오히려 팀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시즌 역시 실망스러운 결과를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추락한 데다, 지난주에는 EFL컵(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연달아 탈락하며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구단은 본격적인 리빌딩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당수 선수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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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개편 과정에서 손흥민 역시 방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활약했지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지만, 구단이 공격진의 재정비를 추진하면서 그의 미래 역시 불확실해졌다.
히샬리송의 거취 역시 불분명한 상황이며, 임대 중인 티모 베르너의 잔류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또한,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할지 여부도 고려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 히샬리송, 베르너 세 선수의 주급을 합하면 약 7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단이 이들 중 일부를 정리할 경우 상당한 금액의 주급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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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미래는 그를 원하는 팀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과거에는 손흥민의 이적이 불가능한 이야기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이 현실화된다면 토트넘이 이를 신중히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구단의 재정 상황과 리빌딩 필요성을 감안할 때, 사우디 구단이 매력적인 제안을 할 경우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팬들의 민심까지 돌아섰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영국 'TBR 풋볼'은 같은 날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이 여전히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라며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에 연달아 패한 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주장 자격에 대해 같은 지적을 반복하고 있다. 팬들은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를 지적하며, 그가 주장으로서 적절한 인물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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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소셜 미디어 상에서 손흥민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그리고 골잡이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마티스 텔과 손흥민의 멘탈 차이는 엄청나다. 손흥민은 항상 패배하는 팀을 이끌었고, 다른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그런 태도를 따르고 있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지만, 주장감은 아니다. 토트넘이 아직도 리더십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게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반응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그의 경기력 저하를 지켜보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 이제는 주장 자리는 물론, 선발로도 나서는 게 적절하지 않다"라며 주장은 물론, 선발에서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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