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金 획득 [하얼빈 AG]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11 13: 45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압바꾸모바는 11일(한국시간)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금메달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대회 12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이전 최고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의 은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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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7.5㎞와 남자 10㎞ 스프린트, 여자 4×6㎞ 계주, 남자 4×7.5㎞ 계주 경기가 진행된다.
경기 초반 2.4㎞ 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던 압바꾸모바는 중국의 탕자린에게 추월당하며 2위로 내려갔다. 6㎞ 지점을 통과할 때도 탕자린에게 1.4초 뒤졌지만, 막판 스퍼트를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압바꾸모바에 2.4초 뒤진 중국의 멍팡치(22분 47초 8)가 은메달을, 중반까지 선두를 지키던 탕자린(23분 01초 0)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6년 귀화한 압바꾸모바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5㎞ 개인전에서 16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입상이 예상됐으나 금메달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았으며,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일본 태생의 귀화 선수 아베 마리야(포천시청)는 10위(24분 12초 1),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24분 22초 0),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25분 21초 5)로 경기를 마쳤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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