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에 안겼던 감동…구준엽, ♥서희원과 잊지 못할 3년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2.12 05: 24

대만 배우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구준엽의 진심을 전하는 일화가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이를 통해 구준엽이 서희원의 유산 등 배경에 관심이 있던 게 아닌 서희원이라는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고 아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최근 대만의 한 네티즈는 지난 1월 초 서희원과 구준엽을 우연히 만났을 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뒤늦게 공개된 이 사진에서 서희원과 구준엽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다정하게 지켜봤다.
사진을 공개한 네티즌은 “이 사진을 계속 공개하지 않았고, 심지어 사진을 찍을 때도 ‘찍어야 하나’ 고민했다. 가족의 조용한 생활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들이 아들을 데리고 있는 것을 봤다. 서희원에게 ‘당신이 정말 좋고, 당신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녀도 내게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아라’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네티즌이 사진을 촬영할 때 서희원은 구준엽에게 계속 기대어 있었다. 서희원의 아이는 전남편 왕샤오페이와 사이에서 낳았지만 서희원이 키우고 있고, 구준엽은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아이들을 친아들처럼 여기며 보살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네티즌은 서희원의 당시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내가 보기에는 좋았다. 계속 웃고 있었다. 아들이 웃는 걸 보고 웃고 있었고, 구준엽도 계속 끌어안고 있었다. 확실히 구준엽 옆에 있는 서희원은 어린 소녀 같았다. 나는 그들과 거의 30분 동안 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그들은 보통 가정과 같았고 웃음이 매우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행복했던 구준엽과 서희원은 결혼 3주년을 한달 앞두고 이별할 수밖에 없었다. 서희원이 지난 2일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여행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지만 여행 3일째가 되는 날 응급실로 이송된 뒤 도쿄에 위치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출국 전 서희원은 독감과 천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뒤 고인의 유해를 안고 지난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서희원 사망 후 12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유산 상속과 양육권에 대한 가짜뉴스, 루머가 일파만파 퍼졌다. 이제 구준엽은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준엽은 결혼 3주년을 맞아 ‘영원히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피아노 연주로 아내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서희원을 떠나보내는 작별 파티가 열렸고, 구준엽은 힘없는 모습으로 서희원의 유골함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20년을 돌아 다시 만나 결혼에 골인,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코로나 시기에 희망과 위로를 안겼던 구준엽과 서희원. 미담이 쏟아지는 건 두 사람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얼마나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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