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트트랙에 금은동 안긴' 린샤오쥔, 어깨 수술로 시즌 마감[하얼빈 AG]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2.11 20: 18

중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수술대에 오른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11일 일제히 "중국 쇼트트랙 간판 린샤오쥔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어깨 수술과 재활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린샤오쥔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모두 불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해 오는 14일부터 펼쳐지는 월드 투어 6차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팀과 함께하지 않고 중국에 남아 조만간 어깨 수술에 나설 예정이다. 

린샤오쥔은 최근 끝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종목에 중국 대표로 출전,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1개씩 따내 3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중국 에이스로 우뚝 섰다. 
린샤오쥔은 남자 500m 결승에서 박지원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냈고 1500m에서는 박지원에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5000m 계주에서는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 부상을 안고 뛰었다. 린샤오쥔은 최근 신화통신을 통해 "지난 2024년 11월 월드 투어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이다. 
이어 린샤오쥔은 "원래는 지난해 12월 수술을 해야 했지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제게 매우 중요한 대회였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안기고 싶어 수술 일정을 늦췄다"고 덧붙여 중국 국민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또 린샤오쥔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인 바 있다. 
린샤오쥔은 당초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스타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9년 대표팀 훈련 중 후배 황대헌(강원도청)을 향한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법적 공방 끝에 린샤오쥔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앞서 체육회 재심의에서도 징계가 풀리지 않자,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다소 섣부른 판단을 하고 말았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