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대응해" 백지영→김환, '故오요안나 불똥' 장성규 응원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2.12 07: 00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사망 이후 방관자라는 오명을 쓴 장성규가 다시 한번 적극 해명한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이 응원을 보냈다. 
장성균는 최근 고 오요안나 괴롭힘 사망 사건에 연루되자 자신의 SNS에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어 올렸다. 
이어 그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유족 측은 오요안나가 선배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정신과 10여 군데에서 상담 치료까지 받았고 17장의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는 이현승, 김가영, 박하명, 최아리다. 
그런데 김가영과 친분이 있던 장성규가 오요안나의 자살을 방조했다는 황당 주장이 나와 비난이 집중됐던 바다. 심지어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장성규 씨, 당신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습니까? 오요안나 씨가 당신에게 힘든 상황을 설명했던 것을 다시 선배들에게 일러바치는 당신의 행태 정말 한심하네요”라고 주장하기도.
이에 장성규는 더 큰 비난에 휩싸이고 말았다. 장성규를 향한 악플은 물론, 자녀들을 향한 무차별 비난이 담긴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장성규는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장성규와 그의 가족을 향한 애먼 비난과 마녀사냥은 계속됐다. 결국 장성규는 11일  또다시 자신의 SNS에 “저는 본래 고인과 유족분들께서 평안을 찾으신 후에 입장을 밝히려 하였으나, 유족분들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권유하셔서 조심스럽게 이 글을 올립니다. 저의 상황을 양해해주신 유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장성규는 생전 고인이 기상캐스터 김가영의 후배라고 인사했고 김가영 또한 오요안나를 아끼는 후배라고 표현해 둘 사이가 좋은 거라 여겼다고 밝혔다. 그래서 오요안나의 고민을 듣고선 “저는 제 위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고인을 예뻐하고 고인과 친하다고 생각했던 김가영 캐스터에게 고인을 함께 돕자고 이야기했습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러나 김가영 캐스터는 내부적으로 업무상의 사정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제야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감지했고, 이후 그들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전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가로세로연구소’ 측의 주장한 자신의 방관설과 이간질 루머를 적극 부인했다. 
다만 장성규는 “고인은 힘든 이야기를 할 때마다 항상 씩씩하게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직장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정도의 어려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나 후회가 되고, 고인과 유족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고인이 생전 안부 인사를 건넬 정도로 가해자나 방관자는 아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께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저와 제 가족에게 선을 넘은 분들께는 법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가수 백지영은 “가족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당당하고 선명하게 대응해 성규야 응원할게”라는 댓글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방송인 김환도 “힘내라 성규야”라고 격려했다. 장성규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는 이동원 PD 도 앞서 “힘내세요. 믿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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