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을 제외하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만한 타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출신 강정호가 지난해 '도니살(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 열풍을 일으킨 김도영(KIA 타이거즈 내야수)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최연소 트리플 쓰리를 달성하는 등 141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로 커리어 하이 달성은 물론 정규 시즌 MVP와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KIA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도영에게 지난해 연봉 1억 원보다 4억 원 오른 5억 원을 안겨줬다. 이로써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가 받은 4년 차 최고 연봉 3억 9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400%의 연봉 상승률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을 새롭게 작성했다.
김도영은 계약 후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되어 기쁘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가 고향인 강정호는 김도영의 활약세에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정호는 “김도영의 타격을 되게 이상적으로 봤다. 그런 선수들이 가끔씩 있다. 지금 이름은 잘 생각이 안 나지만, 스프링캠프 훈련 영상을 한 번씩 보면 ‘이 친구는 잘하겠다’ 이런 게 좀 보이는 선수들이 가끔 있다”고 언급했다.
강정호는 또 “지금 정도로만 하면 무조건 (메이저리그로) 오지 않을까요. 지금 정도로만 하면. 근데 이제 더 중요한 거는 한 시즌을 지내기 위한 루틴을 잘 정립이 된다면 더 훨씬 쉽게 정착할 것 같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은 어리다 보니까 그런 것들(루틴)이 많이 없을 텐데 이제 경험이 쌓이면서 한 시즌을 내가 어떻게 보내야겠다는 플랜과 루틴만 생기면 훨씬 더 빨리 정착하고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정호는 광주일고를 나와 2006년 신인드래프트서 현대 유니콘스의 2차 1라운드 8순위 지명을 받았다.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14년 117경기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 103득점 활약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15홈런에 이어 2016년 21홈런을 때려내며 해적 군단의 중심 타자로 도약했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297경기 타율 2할5푼4리 46홈런 144타점 120득점 OPS .796을 남겼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구 아카데미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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