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한국어도 잘하잖아?” 김혜성에 “멋있어!” 토닥토닥→쌍엄지척 화답, 다저스 韓日 브로맨스 관심 폭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2.12 19: 20

“오타니 쇼헤이가 김혜성에게 한국어로 말을 하잖아?”
1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 
다저스는 구단 공식 동영상 계정에 ‘오타니 쇼헤이가 김혜성에게 한국어로 말을 한다’라는 제목의 훈련 영상을 게재했다. 

LA 다저스 공식 동영상 계정 캡처

영상의 주인공은 올해부터 한솥밥을 먹게 된 김혜성과 오타니. 김혜성은 오타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양쪽에 있는 콘을 연속해 오가는 왕복달리기 훈련을 진행했다. 시간이 흘러 오타니가 훈련을 마친 김혜성에게 다가갔고, “멋있어”라는 한국어 찬사와 함께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통역으로 보이는 남성이 다시 한 번 “멋있어”라고 크게 외치자 훈련장이 금세 웃음바다로 바뀌었다.
‘7억 달러(약 1조172억 원) 사나이’ 오타니의 격려를 받은 김혜성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향해 ‘쌍엄지척’을 선보였다. 두 선수의 훈훈한 브로맨스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영상은 일본 언론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일본 매체 ‘THE ANSWER’는 “오타니가 새롭게 합류한 김혜성에게 건넨 한국어가 해외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오타니의 한국어는 완벽해’, ‘오타니는 못하는 게 뭐야’, ‘오타니는 모든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구나’, ‘김혜성의 반응도 정말 재미있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혜성과 오타니는 소속사가 같다.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이 결정되기 전인 작년 12월 오타니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말을 건 사실을 김혜성이 밝혀 화제가 된 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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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지난달 4일 새벽 포스팅 마감(4일 오전 7시)을 불과 약 3시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하며 극적으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원)로,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보장에 2028시즌과 2029시즌 팀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의 설명대로 김혜성과 오타니는 같은 에이전시(CAA 스포츠)에 속해 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오타니와 같은 시설에서 함께 운동을 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같은 소속사라서 같은 시설에서 운동을 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그냥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누면서 응원을 받았던 것 같다. 한국어로 항상 인사를 해줬고, 나도 일본어를 공부해서 답했다. '안녕하세요 혜성씨'라고 한국어로 말을 걸어주는데 나도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서 열심히 공부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다저스행이 확정된 직후 개인 SNS에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문구를 남겨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을 직접 축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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