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열리는 올 시즌 첫 경기서 승리에 도전한다.
전북 현대는 13일 태국 방콕 BG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16강서 포트FC(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16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가운데 1차전은 포트의 홈에서 열린다.
거스 포옛 감독의 데뷔전이다. 누구보다 강력하게 첫 승을 원하고 있는 포옛 감독은 선수단과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국 후아힌과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펼친 전북은 선수단이 철저한 체력 훈련에 이어 전술 훈련도 실시했다. 평소보다 체지방 수치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포옛 감독은 식단까지 조절했다.
철저하게 조절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북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다.
아시아클럽대항전 확대 재편에 따라 ACL은 최상위인 엘리트(ACLE)와 하부 대회인 ACL2로 나뉘었다. 2023년 K리그 1 4위였던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가 그해 FA컵 우승 및 K리그 1 2위로 ACLE에 직행하면서 출전권을 넘겨 받았다.
조별리그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전북은 ACL 2 우승을 통해 ACLE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ACL 2 우승상금은 382만달러(54억 원). ACLE 만큼 압도적인 금액은 아니지만 전북의 도전 중 하나다. 특히 올 시즌 ACL 2 정상에 오른다면 전북은 다음 시즌 ACLE에 나설 기회가 생긴다. 따라서 K리그 1 정규 시즌 만큼이나 중요한 대회다.
전북은 공격적인 축구로 나선다.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콤파뇨가 합류한 전북은 이승우와 기존 공격진들이 변화를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
특히 장신 공격수인 콤파뇨는 전북 왕조의 일원이었던 김신욱과 비슷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중원에는 한국영이 건재하고 수비진에는 김영빈까지 더해졌다. 중앙 수비수 박진섭, 연제운과 측면 김태현, 안현범 등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포옛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포트와 경기를 앞두고 한달정도 준비했다. 변명할 수 없다. 끊임 없이 포트를 분석했다.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을 지키자고 강조했다. 복잡한 것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전체 시즌을 풀어갈 수 있는 기본을 지키자고 전달했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원정으로 전북 데뷔전을 펼치는 상황에 대해 포옛 감독은 "우리 선수단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고된 훈련을 펼쳤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특히 우리 선수들 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만회하기 위래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쳤고 당장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면 된다. 또 기본적인 것을 지킨다면 전북의 자리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옛 감독은 "ACL 2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선수들은 분명하게 생각하고 있다. ACL 2 우승만큼은 팬들께 선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콤파뇨는 "저는 클래식한 최전방 공격수이고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우리의 승리 위해 희생할 것이다. 특히 동료들에게 크로스를 받아 골을 넣을 자신있다"라고 설명했다.
포트는 태국축구협회 누안판 람삼이 구단주로 최근 적극적인 투자를 받고 있다. 누안판 람삼은 ‘마담팡’으로 잘 알려진 인물. 또 방콕 시내에 홈 구장이 있지만 규격 문제로 인해 방콕 외곽인 BG빠툼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펼친다. 포트에는 K리그에서 활약했던 음라파가 뛰고 있다.
2025년 정식감독으로 취임한 캐우팔룩 감독은 "전북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경기서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전지훈련을 펼치면서 전북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명 전북이 강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K리그와 ACL 정상에 오르는 등 분명 뛰어난 팀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펼쳐야 한다. 우리의 강점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