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래요?' 다이어는 주장합니다..."토트넘 시절 리더는 케인도 손흥민도 요리스 아닌 나였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2.13 05: 44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리더는 아냐".
에릭 다이어는 1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토트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토트넘 시절 리더는 해리 케인도 손흥민도, 휴고 요리스도 아닌 나였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세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이어는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으로 향했다. 토트넘 수비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다이어는 벤치에도 쉽게 앉지 못하는 잉여 자원으로 전락했고 결국 이적을 택한 것.  다이어는 지난 시즌 흔들렸던 김민재 대신 선발 자원으로 나서면서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토머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무한 신뢰를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사실상 저격하고 벤치 취급하면서 주전 멤버로 다이어-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고정해 버렸다. 이 체제에서 김민재는 사실상 밀려서 방출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뮌헨 구단은 투헬 감독을 내친 이후 더 리흐트를 매각하면서 김민재-우파메카노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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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투헬 감독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이어의 입지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 교체로조차 쉽게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김민재를 비롯해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로 구성돼 있다. 빌트는 이들 중 첫 번째로 팀을 떠나게 될 선수로 다이어를 지목했다. 
이에 독일 '빌트'는 "다이어는 아마 팀을 떠날 것"이라며 "취재에 따르면 계약이 만료될 것이다. 연장 계약은 없다. 다이어는 첫 번째 선발 선수로 여겨졌고 팀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는 스쿼드에서 자리를 비워야 하는 입장이 됐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은 현재 우파메카노, 김민재를 신뢰하고 있다. 우파메카노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김민재는 최근 들어 실수가 있었다. 이는 부상 여파로 보인다. 그는 시즌 중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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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는 "요나탄 타 영입은 여전히 이슈다. 지난 여름 이적이 무산된 후 FC 바르셀로나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올 여름 자유 계약으로 이적할 수 있고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에른이 다이어를 내보내고 타 영입을 재시도할 것이라고 알렸다. 
다이어 입장에서는 투헬 감독이 떠나자 바로 찬밥신세가 된 자신의 신세가 서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한편 선수 본인은 자신의 입징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그는 최근 토트넘 시절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어필하면서 자기 홍보에 나섰다.
토트넘 시절 어떻게 보면 케인 같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떠밀리듯 팀을 떠나야 했던 다이어지만 당시 부주장으로 커리어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바이에른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다이어는 "솔직히 토트넘의 진짜 리더는 나였다. 내가 실력은 부족할 수 있었지만 내 리더십은 대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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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토트넘 시절 리더십 체계에 대해서 "솔직히 실력이 뛰어나다고 팀의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리더는 아니라는 것이다"라면서 "내가 토트넘 있던 시절 우리 팀의 진짜 리더는 나였다. 주장단 중에서도 케인이나 요리스가 아니였다. 그리고 손흥민보다도 내가 팀을 이끄는 진짜 리더였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다이어의 리더십 어필과 무관하게 바이에른에서도 애매한 입지에 놓인 상황이다. 과연 그가 토트넘 시절까지 언급하면서 이야기한 리더십이 그의 바이에른 커리어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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