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출신의 솔직한 견해, "호날두 GOAT는 아냐. 그래도 메시랑 경쟁한 것 자체가 영광"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2.13 06: 51

"걔 솔직히 최고는 아니지만 GOAT 상대로 경쟁한 것이 어디야".
미국 '볼라 VIP'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47)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쓸데 없는 소리를 한다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엘 치링기토'와 인터뷰를 진행한 호날두는 메이저 리그 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를 비교하며 사우디 리그가 훨씬 수준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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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품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축구 리그는 호날두의 뒤를 이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을 추가로 영입하며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브라질 리그로 복귀를 선언했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간판스타' 네이마르까지 품에 안으며 공격적인 투자를 자랑했던 사우디 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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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사우디 리그를 향한 애착이 강한 듯하다. 늘 사우디 리그의 수준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나라 리그와 비교해왔다. 물론, 아직 알 나스르 소속으로는 리그 우승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호날두는 지난 2024년 사우디 리그를 프랑스 리그1과 비교했다. 당시 그는 "솔직하게 말해 난 사우디 리그가 프랑스 리그보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랑스 리그는 좋은 수준의 2~3팀을 가졌다. 난 사우디가 더 경쟁이 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속한 사우디 리그의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생각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단지 내 의견일 뿐이다. 난 여기서 1년을 뛰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안다. 난 현재 우리(사우디)가 프랑스 리그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의견을 강조했다.
하필이면 프랑스 리그를 언급한 것을 두고 일부 축구 팬들은 PSG에서 활약했던 리오넬 메시를 의식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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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날두는 다시 한 번 사우디 리그의 수준을 이야기했는데, 이번 비교 대상도 '하필' 메시가 속한 미국 MLS였다. 
그는 "사우디와 미국(MLS)을 비교해보자. MLS가 사우디 리그보다 수준이 낮냐고? 당연하지. 하지만 사우디라는 이유로 과소평가되는 것 같다. 여기에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만 봐도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리오넬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하고, 8번째 발롱도르를 손에 거머쥐면서 둘의 라이벌전은 사실상 끝났다. 이후 호날두는 메시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해오고 있다. 
특히 호날두는 스스로 'GOAT(Greatest of All Time)'라고 외치며 여전한 자신감을 뽐냈다. 그는 "내 생각엔 지금까지 존재했던 축구 선수 중 내가 가장 완벽한 선수다. 난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공중에서 강하고, 프리킥을 잘 차고, 왼발 슈팅도 잘하며 빠르고, 강하고, 키도 크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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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호날두는 "개인적인 선호로 몇몇은 리오넬 메시나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를 좋아할 수도 있다. 난 그 의견을 존중한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가 완벽하지 않다고 말하면 그건 그냥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캐러거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는 위대한 선수 중 하나이며 그렇게 매달 인터뷰로 직접 말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도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라며 호날두의 인터뷰를 꼬집었다. 
그는 "모든 인터뷰는 미리 계획이 짜여져 있고, 어떤 질문을 받을지를 알고 있다. 그가 그의 친구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가 메시의 인터뷰를 보면 메시는 늘 과거와 현재의 클럽들, 국가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라며 메시는 인터뷰에서 자신과 다른 선수들을 비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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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나 여러 사람들의 지적에도 인터뷰를 이어 나가고 있는 호날두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선언했다. 그는 "대표팀으로 뛰고 싶다. 다음 월드컵에서도 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성된 상태일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호날두는 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메시에 대한 열등감을 노골적으로 나타냈다. 그는 "솔직히 내 커리어가 성공적이라고 말하기 위해서 월드컵 우승이 필요하다는 것은 부당한 말이다. 난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라면서 메시에 대한 열등감을 표출했다.
이런 호날두의 발언에 대해서 레알 출신의 알바로 베니토가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베니토는 레알 유스 출신으로 축구 커리어 대부분을 레알서 보낸 인물이다. 현역 시절 그렇게 인상 깊은 족적을 남기진 못했으나 음악 활동 등으로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호날두의 최근 발언에 대해 베니토는 친레알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다소 의외의 답변을 남겼다. 그는 "솔직히 내가 지금까지 본 선수 중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는 디에고 마라도나였다"라면서 "나는 마라도나의 공을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무슨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인가라고 감탄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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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토는 "솔직히 마라도나는 말도 안되는 상대 견제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라도나는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 포인트를 넘어서서 마라도나의 위대함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자신이 마라도나를 GOAT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제대로 된 이유를 밝힌 상태다.
레알 후배 호날두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베니토는 "솔직히 호날두가 GOAT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는 역대 최고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최고는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부분에서 완벽한 선수였다"라면서 "메시는 창조성과 영감을 가졌다면 호날두는 다른 부분서 인정 받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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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토는 "호날두와 메시를 비교하면 재능의 차이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가 가장 인정 받아야 할 부분은 신에게 선택받은 재능을 가진 메시를 상대로 오랜 기간 경쟁한 것이다. 이는 그의 투쟁심 넘치는 성격이 바탕이다. 축복받은 선수(메시)와 최고의 자리를 거둔 것으로 충분히 존중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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