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게임체인저.. 양현준, '김민재 결장' 뮌헨 상대 추격골 도움 '존재감 뿜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2.13 08: 04

이 정도면 게임체인저로 불려도 무방할 듯 싶다. 양현준(23, 셀틱)이 독일 최고 클럽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현준은 13일(한국시간) 오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셀틱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교체 투입돼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현준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티콜라스 퀸과 교체돼 오른쪽 윙어로 투입됐다. 셀틱은 전반 45분 올리세에게 선제골, 후반 4분 해리 케인에게 추가골을 내줘 만회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진]셀틱 SNS

셀틱은 양현준이 투입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셀틱 공격이 전체적으로 템포가 빨라졌고 오른쪽이 살아났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후반 34분 양현준이 마에다 다이젠의 추격골을 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턴 트러스티가 헤더로 공을 골문 쪽으로 보냈고 이를 양현준이 논스톱으로 때렸다. 이 공을 살짝 빗맞았지만 문전 앞에 있던 마에다가 헤더로 방향을 틀어 마무리했다. 
양현준은 UCL 무대서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번 시즌 4번째 도움(2골)이기도 했다. 양현준은 리그에서 1골 1도움, 컵대회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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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은 이후에도 매서웠다. 후반 36분 하타테의 왼발 슈팅을 도왔다. 또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박스 모서리 앞까지 파고 든 후 쇄도하던 앨리스테어 존스턴에게 패스를 내줘 슈팅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두 번 모두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지만 양현준의 존재감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좀 더 빨리 투입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양현준과 함께 공세를 높였던 셀틱이었으나 더 이상 추가골은 만들지 못했다.
결국 1-2로 패한 셀틱은 오는 1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질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인 PO 2차전에서 기적 같은 뒤집기를 노려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페이즈 12위에 머물러 상위 8위에게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21위 셀틱과 경기를 이기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29)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벤치에는 앉았으나 아킬레스건 통증이 재발하면서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결장이 예상됐다. 따라서 '코리안 더비'도 다음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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