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故 서희원의 어머니가 서희원의 전남편 왕샤오페이(왕소비)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앞서 서희원의 어머니는 지난 10일 밤 자신의 SNS에 "슬픔은 내게 남겨두고"라는 글을 게재하며 딸을 잃은 후 9일 만에 심경을 전했다.
해당 글은 노래 제목으로, 서희원의 어머니는 "이유없이 이 노래를 사랑하게 됐다. 일찍이 나를 위해 쓰여진 노래"라며 "관심을 쏟을수록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그는 지난 12일에는 "내 가슴의 빈 공간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올리며 비통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다음날인 13일 오전에는 "나는 정의가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나는 전장에 나갈 것이다. 나를 응원해달라"며 "산둥, 난징, 베이징, 쓰촨, 광둥의 모든 사람들 모여라. 저는 푸젠 장저우 출신이다. 함께 힘을 합쳐 서희원을 위한 정의를 되찾자"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수의 대만 매체는 이는 서희원의 사망 이후에도 고인을 이용하는 서희원의 전남편 왕샤오페이와 전 시모 장란과의 전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이들로부터 합법적인 권리를 위해 싸울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구준엽과 서희원 부부를 여러 가짜뉴스롤 괴롭혀온 서희원의 전 남편 왕샤오페이와 전 시모 장란은 서희원의 죽음마저 악의적으로 이용하며 세간의 분노를 자아냈고, 결국 고인을 악의적으로 이용했다는 이유로 틱톡의 모기업인 더우인에서 무기한 SNS 계정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한 현재 서희원의 유산과 두 자녀의 양육권을 두고 여러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다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 사망 후 자녀의 양육권은 법에 따라 전남편 왕소비에 이양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서희원의 유산 1200억 원은 남편 구준엽과 두 자녀가 3분의 1씩 나눠갖게 된다. 다만 서희원이 이혼 후에도 왕소비와 양육비를 포함한 생활비 미지급 문제와 재산분할, 양육권 등으로 갈등을 빚었기 때문에 유산 문제도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서희원은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 10년 만인 지난 2021년 11월 이혼했고 이듬해 3월 구준엽과 재혼했다. 이후 서희원은 최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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