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에게 "위대한 선수지만 훌륭한 리더는 아니다" 영 전설의 요상한 평가... "리더십에 의문 커지고 있다"

주장으로 제 역할을 해온 손흥민(토트넘)에게 이해 못할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시즌이 끝난 뒤 손흥민 등 주요 선수들의 정리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라면서 "손흥민이 오랫동안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막대한 연봉으로 인해 토트넘 구담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그를 매각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아 온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며 팬들과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주장으로서 토트넘을 이끌고 있지만, 최근 부진한 토트넘과 흔들리고 있다.

앞서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전,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4라운드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리버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59%(10/17), 박스 안 터치 2회, 드리블 성공 0회(0/2), 크로스 성공 0회(0/3)에 그쳤으며,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적은 29회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90분을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볼 터치 23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 8회(8/9), 유효 슈팅 1회, 크로스 성공 0회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TBR 풋볼은 "손흥민과 달리 마티스 텔은 측면에서 활약하다 최전방으로 이동한 후 팀의 유일한 골을 성공시키며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을 입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적절한 인물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금, 리더로서 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이자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앨런 시어러는 '더 레스트 이즈 풋볼' 팟캐스트에서 "팀 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클루셉스키, 그리고 주장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명공격수 출신의 시어러는 최근 손흥민의 폼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손흥민은 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최근 경기에서는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더 돋보이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이 상태로 계속해서 경기할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마이카 리차즈 역시 손흥민의 경기력을 평가하며 "예전과 비교하면 자신감이 부족해 보인다. 공을 너무 오래 소유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어러는 "후반전에 손흥민이 슛 대신 패스를 선택한 장면을 보면, 그가 자신감을 잃었다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분석했다.

리차즈는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설마 여기서 패스하겠어?'라고 생각했다. 과거의 손흥민이었다면 한 번의 터치로 각을 만들고 바로 감아찼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설적인 공격수 게리 리네커는 "축구가 선수의 심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시어러는 손흥민의 과거 플레이와 비교하며 "예전의 손흥민이라면 한 번의 터치로 공을 앞으로 밀어두고 바로 슛을 날렸을 것이다. 드리블을 하든, 스텝오버를 하든, 그는 결코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완전히 다르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고, 마이키 무어와 마티스 텔을 전방에서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라면서 "토트넘이 현재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는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장 손흥민의 역할을 다시 고민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매각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현지에서 합리적인 비판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손흥민이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데 보이지 못해서 팀이 흔들리고 있다는 억지 비난도 나오기도 했다. 사실 어린 선수 위주로 영입한 구단의 잘못이지만 주장 탓을 하는 것이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이번 시즌 토트넘 부진의 핵심은 구단의 영입 정책이다. 그들은 즉전감 대신 젊은 선수만 데려오면서 손흥민을 떠나 보내려고 한다"라면서 "솔직히 이러면 토트넘 구단에 대한 팬들의 반발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구단에 대한 항의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러모로 손흥민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구단.  토트넘 구단의 막장 행보가 과연 '레전드' 손흥민 매각을 마무리될 수도 있다. 이런손흥민의 매각 여부에 따라서 한국 팬 뿐만 아니라 토트넘 현지 팬들도 발칵 뒤집힐 확률이 높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