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이 ‘렉카 연합’으로부터 ‘협박’을 당한 사실이 충격을 안겼던 가운데 그가 참여한 지자체 행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법무법인 황앤씨 김소연 변호사는 “우리 (대전) 동구청은 왜 이런 애(쯔양)을 불러다 행사를 하는지, 이 친구에게 지자체 돈으로 얼마나 광고비가 나갔는지 정보공개청구 싹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올린 사진에는 ‘쯔양과 함께하는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 내용이 담겼다. 동구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쯔양은 직접 함박 스테이크 조리를 시연했고, 판매 물품과 수익금을 기부했다.
김 변호사는 “논란이 많은 인물이고 아이들 교육상으로도 안 좋은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단지 인플루언서라는 이유로 시민들 세금을 사용한다면, 해당 지자체장은 질타를 받아야 한다. 지자체마다 1회 광고비 수천만 원씩 받는다는데, 우리 동구청장님은 아무것도 몰라서 이 녀석을 대전까지 초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연 변호사는 쯔양에 관한 논란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2020년 쯔양의 뒷광고 논란에 대해서는 “그때도 슬그머니 복귀하면서 고아원 기부로 이미지 세탁했다. 전 남자친구인 소속사 대표가 그런 기획을 잘 해줬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이미지 세탁을 위해 우리 대전 동구청이 이용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역시 이미지 세탁용으로 기부 행사하는 건 전 남친이 소속사 대표일 때랑 똑같다. 전 남친이 매우 유능했다고 하더라. 안타까운 죽음”이라며 “다음부터 지자체들은 이런 행사 잡을 때 아무리 먼저 제안하더라도 덥석 물지 마시고 레퍼런스 체크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쯔양이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 및 협박, 갈취를 당했다고 알려졌다. 한 유튜브 채널이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유튜버들이 쯔양에게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수천만 원의 거금을 갈취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폭로했고, 이에 쯔양이 직접 해명하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렉카 연합으로 지목된 카라큘라, 구제역 등은 정면 반박했지만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지난 10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 심리로 열린 구제역에 대한 공갈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겸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제역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주작감별사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으며,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쯔양의 지자체 행사 섭외를 두고 김소연 변호사가 비판을 가한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이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일부는 쯔양이 해당 논란 이후 활동을 재개하고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해왔기에 지자체 행사 섭외도 논란이 될 게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쯔양은 구독자 1150만 명을 보유한 먹방 크리에이터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