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왕도 놀랐다..."SON, 토트넘 부진 괜찮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2.14 06: 55

손흥민(33, 토트넘)이 영국 국왕 찰스 3세(77)를 만난 자리에서 토트넘의 부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찰스 3세가 클럽을 방문해 지역 사회에 미친 긍정적인 사회, 경제적 영향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특히 토트넘은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세계적인 수준의 홈 구장이자 다양한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로 소개했고 런던 내 가장 낙후된 지역의 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2026-2027시즌 클럽 주변 지역 부가가치가 연간 5억 8500만 파운드(약 1조 590억 원)에 달하고 43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현재는 3억 4400만 파운드(약 6228억 원)의 부가가치, 3700개의 일자리가 있다. 
특히 이날 찰스 3세가 토트넘  홈 구장인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은 것은 토트넘과 미국프로풋볼(NFL)의 자선 활동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매 시즌 NFL 런던 게임즈를 통해 영국에 NFL를 소개하고 있다. 
경기장을 둘러 보기 전 국왕은 터널에서 토트넘 남자팀 주장 손흥민, 여자팀 주장 베서니 잉글랜드를 만나 한동안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ESPN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손흥민에게 "이번 주말 누구와 붙나"라고 물었고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라고 답했다.
손흥민을 'SON'이라고 부른 찰스 3세는 "토요일인가?"라고 다시 물었고 손흥민은 "일요일"이라고 대답했다. 찰스 3세는 "잘될 것 같나?"라고 물었고 손흥민은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 다시 찰스 3세는 "지금 좋은 분위기인가?"라고 궁금해 했고, 손흥민은 "지금 우리는 어려운 시기다. 하지만 우리는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찰스 3세는 "그래?"라고 되물었고 손흥민은 다시 "그렇다"고 답했다. 찰스 3세는 마치 토트넘의 현재 성적을 알고 있는 듯 레비 회장을 돌아 보며 웃어 보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손흥민이 영국에 온지 "10년이 됐다"는 말에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여러모로 왕도 알고 있는 토트넘의 부진. 실제로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은 지난 7일 리버풀에 패하면서 카라바오컵(EFL컵) 결승 진출 기회를 놓쳤고, 사흘 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는 아스톤 빌라에 패하면서 탈락했다. 
국왕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손흥민은 팀의 힘든 현실과 함께 주장으로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감내하고 있다. 동시에 이적설까지 나돌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과연 찰스 3세와 만남을 기점으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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