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 여자 피겨 싱글 금메달... 세계선수권 3연패 日 최강 제쳤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2.13 18: 11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과 예술점수(PCS) 68.49점을 더해서 총점 147.56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71.88점을 받은 김채연은 최종 점수 219.44점으로 일본의 사가모토 가오리(211.90)를 제쳤다.
예상 밖의 메달이었다. 은메달을 딴 일본의 가오리는 세계 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강호였다. 실제로 전날 열린 쇼트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착지 실수로 인해서 136.87점에 그치면서 김채연에게 메달을 내줬다.

이날 득점은 김채연 개인의 총점 최고점이다. 직전까지 김채연의 총점 개인 최고점은 지난해 11월 2024-20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작성한 208.47점이었는데 이를 크게 넘어섰다.
한국 피겨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것은 김채연이 역대 4번째다. 여자 싱글로는 3번째다. 1999 강원 대회 양태화-이천군(아이스댄스 동메달), 2011 알마티 대회 곽민정(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 최다빈(여자 싱글 금메달)에 이어 전체로 4번째이고 싱글로는 3번째이다.
한편 이어서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고려대)이 메달을 따면 한국 피겨는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남녀 싱글 '동반 입상'이라는 꿈을 달성할 수 있다. 김채연은 연기 시작 직후 시종일관 안정적인 운영을 보였다.
연기 전반부를 무난하게 마친 김채연은 후반비의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스텝 시퀀스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결국 모든 연기를 레벨 4로 처리하면서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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