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담 “‘원경’, 큰 도전이었다..채령 캐릭터 내가 봐도 얄밉더라” [인터뷰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2.14 12: 11

배우 이이담이 차주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밝혔다.
이이담은 14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이담은 ‘원경’에서 채령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채령은 실제 역사 속 신빈 신씨가 모티브인 인물로, 원경(차주영)에게 어린 날 구해졌으나 이방원(이현욱)의 눈에 들어 후궁이 되는 인물이다. 

그는 “‘원경’이 끝난지 얼마 안됐는데 사실 저한테는 너무 큰 도전이었던 작품이어서 여운이 길게 남아있었는데 끝났다라는 느낌이 아직 안 드는 것 같다. 드라마가 너무 잘 돼서 많은 사람들이 많이 얘기를 해주시는 것 같은데 같이 여운을 느끼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이담은 서서히 변모하는 캐릭터 채령(이이담 분)을 생동감 있게 구축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극 초반 원경(차주영 분)에게 끝내 외면받자 서러움을 토해내 안쓰러움을 자아낸 것도 잠시, 변심을 꾀한 채령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이담은 자신이 연기한 채령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채령이는 실존 인물 신빈 신씨가 모티브인 것은 맞지만 신빈 신씨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는 인물이라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인물이다. 그래서 저는 실존 인물이라는 포커스보다 대본 속 채령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크게 생각하며 촬영했다. 채령이라는 인물 자체가 목적이 강한 인물이라 그 시대적 배경에 맞는 선택과 목적에 포커스를 두고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을 봤을 때는 채령이의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채령이의 선택들이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 보다는 원경과 방원을 힘들게만 하는 캐릭터로만 보여질 때도 있었을 것 같다. 그게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그것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촬영할 때는 채령이의 감정선을 따라가니까 이렇게 얄미워 보이는 지 몰랐다. 마음이 이래서 이런 선택을 하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방송 볼 때 너무 얄밉고 사람들이 쟤 왜 저래 하는 그런 반응이 재미있고 저도 그렇게 보이더라”라고 밝혔다.
차주영과 호흡에 대해 이이담은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밖에 생각이 안난다. 둘 다 사극이 처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영 선배님께서 현장에 계실 때 리허설 순간에 저에게 많은 힌트들을 던져주셔서 감정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만난 차주영 선배님은 감정 연기할 때 언니의 감정 상태를 계속 같이 이야기 하면서 리허설을 했는데 그런 사소할 수 있는 부분에서 많이 도움을 받았다. 원경과의 씬은 쉬운게 없었는데 언니의 도움 덕분에 잘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막판에 되어서는 원경의 채령아 라는 말 조차 아프게 다가올 때도 있었다. 그런 소중한 순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현욱에 대해서는 “현욱 선배님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대사 하나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제가 부담스러워할까봐 직접적인 조언보다 옆에서 툭 던져주시는 것이 있었다. 위트가 있으시니까 재미있게 함께 촬영했다”고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고스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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