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설' 손흥민, 토트넘 베스트 11에 없다니...'6조 8000억' 카타르 인수설→'SON 10년 동행 끝' 충격 시나리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15 06: 18

손흥민(33)이 다가오는 여름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끝내게 될까. 그가 다음 시즌 베스트 11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카타르에 인수되면서 막대한 이적 예산이 주어지면 선수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의 놀라운 베스트 11'을 선정해 공개했다.
여기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매체는 마티스 텔과 브라이언 음뵈모, 빅터 오시멘, 데얀 쿨루셉스키, 주앙 고메스, 리차르드 리오스, 페드로 포로, 무리요, 미키 반 더 벤, 테오 에르난데스, 그레고어 코벨이 토트넘의 새로운 선발 라인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1명 중 7명이 새로운 얼굴. 임대생으로 완전 영입이 필요한 텔까지 포함하면 무려 8명을 추가로 영입하게 된다는 뜻이다.
익스프레스는 "카타르 투자자들의 인수 제안 소문이 계속 돌면서 토트넘은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처럼 새로운 이적시장 지출이 급증하는 여름을 맞이할 수 있다. 팬들은 아스톤 빌라에 패한 FA컵 경기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 사퇴를 외쳤다. 그러나 37억 5000만 파운드(약 6조 8000억 원)의 인수 입찰이 시작되면 레비도 지원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막대한 이적자금을 얻게 되면 텔과 음뵈모가 손흥민을 대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을 넣은 음뵈모는 도미닉 솔란케와 손흥민을 합친 것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브렌트포드가 요구하는 6000만 파운드(약 1087억 원)를 충족하려면 카타르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필요하다. 5000만 파운드(약 906억 원)로 텔까지 완전 영입한다면 토트넘은 다시 한번 두려워해야 할 스리톱을 꾸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카타르 투자자들이 토트넘 인수를 노리고 있다. 매체는 "카타르 투자자들은 토트넘 지배권을 원하지만, 인수 제안은 단계적 인수 형태로 이뤄질 수 있다. 그들이 고려하는 모델에 따르면 레비는 클럽 운영의 경영 계약을 제안받게 된다. 이는 토트넘의 86.91%를 소유한 에닉(ENIC) 그룹이 소수 주주가 되더라도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가디언은 "토트넘은 외부 투자를 모색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레비도 작년에 클럽이 '자본 기반을 크게 늘릴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라며 "토트넘은 미국과 중동의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오랫동안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37억 5000만 파운드(약 6조 8000억 원)의 가치를 달성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카타르 자본이 등장한 것. 매체는 "카타르 입찰자의 신원은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들은 카타르 정부의 지원을 받고 2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려 했던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나 셰이크 자심이 아닌 개인이다"라고 밝혔다.
만약 토트넘이 카타르에 인수된다면 팬들의 바람과 달리 레비 회장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가디언은 "레비는 클럽을 인수하려는 컨소시엄에 의해 토트넘에 남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카타르 투자자 그룹은 그에게 토트넘 회장으로서 계속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장기 계약을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트넘이 카타르의 오일 머니를 얻게 된다면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도 지각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렸다. 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도 차단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손흥민 매각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토트넘이 리그 14위까지 떨어지는 부진에 빠지자 주장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것. 손흥민도 햄스트링 부상 여파와 자신감 문제인지 이전만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토트넘이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에 덜미를 잡히며 카라바오컵(EFL컵), FA컵에서 연달아 탈락하면서 손흥민에게 책임이 돌아가고 있다. 그는 리버풀전에서 한 차례 골대를 때리며 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으나 토트넘의 0-4 대패를 막지 못했다. 빌라전에서도 빅찬스미스 1회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마이키 무어가 떠먹여준 황금 같은 동점골 기회를 놓쳤고, 남은 시간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 그는 사실상 두 번째 기회를 허용하지 않은 빌라 수비진에 의해 사라졌다. 드리블은 헛된 일이었고, 열망은 존재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한때 황금빛으로 빛났던 명성을 더럽히고 있고, 그의 몰락은 날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그가 불쌍해지기 시작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향한 물음표도 나왔다.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은 주장으로부터 더 많은 걸 필요로 한다. 손흥민은 감독 덕분에 무임승차하는 것 같다. 10대 무어는 전반에 비난받았고, 후반엔 헌신적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감독의 공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손흥민도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라며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손흥민을 '이적 제안을 들어봐야 할' 등급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수년 동안 토트넘의 아이콘이었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다"라며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그를 현금화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팀 토크'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윌손 오도베르가 뛸 수 있었다면 손흥민이 몇 번이나 선발로 뛸 수 있었을지 알 수 없었을 거다. 번개 같은 속도와 치명적인 마무리는 더 이상 잘 보이지 않는다. 그가 주장직에 과도한 부담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절대적인 전설이며 아직 더 활약할 수 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다음 시즌 단계적으로 밀려나거나 여름에 적절한 가격으로 이적하더라도 큰 놀라움은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심지어 손흥민 태업설까지 등장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필 톰슨은  "토트넘의 몇몇 선수들은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더 이상 포스테코글루의 말을 듣지 않는 걸까?"라며 "가장 큰 건 손흥민이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그는 경기를 승리하게 만드는 선수였다. 에너지가 넘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너무나 부족해 보였다. 지난 몇 달 동안만 그런 게 아니다. 더 이상 열정과 헌신, 능력이 없는 것 같다"라고 주장 손흥민에게 책임을 돌렸다.
여기에 사우디가 다시 손흥민을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지게 됐다. 사우디에서 막대한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토트넘도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손흥민이라도 곧 만 33세가 되기 때문.
튀르키예 언론인 에크렘 코누르는 12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우디 프로 리그 클럽들이 토트넘의 32세 한국인 선수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55억 원)을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사우디와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우디는 지난 2023년 여름부터 손흥민을 눈독들여 왔다. 아시아 최고의 스타인 그를 데려옴으로써 리그 수준을 더욱 높이겠다는 것. 사우디는 최근 몇 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호베르투 피르미누, 은골로 캉테, 사디오 마네 등 수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한 바 있다. 
손흥민은 이전부터 알 이티하드의 관심을 받아왔다.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지난해 여름 그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6500만 달러(약 941억 원), 연봉 3000만 유로(약 453억 원)를 장전했다. 4년간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813억 원)를 받을 수 있는 '메가 제안'이었다. 그럼에도 토트넘에 남기로 택했던 손흥민이지만, 다가오는 여름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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