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에 빠져있고, 이로 인해 상심이 큰 가운데 저격과 루머가 난무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희원이 사망한 지 12일이 지났다.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위해 출국한 그는 독감과 천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여행 3일째가 되는 날 응급실로 이송된 뒤 도쿄의 한 병원에서 지난 2일 숨을 거뒀다.
투어 가이드에 따르면 서희원과 그의 그룹이 지난달 29일 일본에 도착했고, 서희원은 기침과 천식 등 감기 증상으로 이틀 연속 호텔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31일 갑자기 증세가 악화되어 큰 병원으로 옮겼고, 잠시 호전됐지만 급격히 건강이 나빠지면서 2일 오전 7시 사망 선고를 받았다.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뒤 고인의 유해를 안고 지난 5일 귀국, 결혼 3주년을 맞아 작별 파티를 열었다.
구준엽 근황은 현지 매체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작별 파티에서 구준엽은 수척한 얼굴이었다. 힘없이 서희원의 유골함을 지킨 구준엽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아내를 잃고 큰 슬픔에 잠겼다. 많이 쇠약해 보였고, 근육이 거의 사라진 듯한 모습이었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며 서희원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라고 전했다.
큰 슬픔에 빠진 구준엽은 서희원의 장례 절차를 마칠 때까지 장기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현지 매체들도 구준엽이 장례 절차 후에도 유가족을 지키기 위해 구준엽이 계속 대만에 체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구준엽이 슬픔에서 아직 나오지 못한 상태이고, 유가족들도 깊은 슬픔에 빠진 상태지만 저격과 루머가 난무하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영화감독 왕쯔치는 서희원의 수목장에 대해 “서희원의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 수목장을 말리지 않은 것은 두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행위다. 무슨 권리로 장례식을 주관했으며, 왜 서희원이 나무 아래에 묻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난했으며, 구준엽에 대해서는 “위선적인 사람”이라며 “늙은 한국인이 올린 위선적이고 무자비한 성명은 납득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 없이 계산만 보인다”라고 저격했다.
한 법의학자는 대만 케이블 채널의 유튜브에서 중국 가이드로 인해 서희원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만 가이드는 서희원의 건강 상태를 알고 있어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지했을 것이지만 중국 가이드는 전혀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가이드는 단순히 안내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중국인이 말하는 일본어, 대만인이 말하는 일본어에 차이가 있다”면서 중국 가이드의 태도와 발음의 차이가 서희원 사망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격과 확인되지 않은 루머, 주장들이 오가면서 구준엽과 유가족은 물론 고인이 된 서희원을 괴롭히고 있다. 구준엽은 이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걸까.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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