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감 아니야+방출 대상+태업 의심" 英 언론, '손흥민 죽이기' 나섰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3)이 팀 내 입지가 흔들리며 주장으로서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팬과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과거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토트넘이 그의 방출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팀의 성적 부진 속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전 프리미어리그 선수이자 축구 해설가인 제이미 오하라는 "토트넘이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중요한 경기를 치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투지도, 열정도, 리더십도 부족했다"고 평가하며 손흥민의 주장직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지만, 어려운 순간에 팀을 하나로 묶어 이끌어 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주장으로서 적합하지 않으며, 이제는 완장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줄 때"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러한 평가 속에서 손흥민의 주장직 유지 여부는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

더 보이 홋스퍼는 같은 날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주장을 펼친 인물은 리버풀 출신 해설가 필 톰슨으로, 그는 노 티피 태피 풋볼 팟캐스트에서 "토트넘 일부 선수들이 감독의 전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특히 손흥민이 과거와 같은 에너지와 헌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선수였고, 항상 에너지가 넘쳤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모습은 다르다. 더 이상 팀을 위해 헌신하지 않고 있으며, 열정이 부족해 보인다"라고 혹평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1경기 6골 7도움, 모든 대회 합산 33경기 10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수치상으로 나쁘지 않지만, 손흥민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토트넘이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에 패하며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연달아 탈락한 것이 손흥민에 대한 비판을 더욱 증폭시켰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빌라전 이후 손흥민에게 평점 1.5점을 부여하며 "마이키 무어가 만들어준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경기 내내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 빌라 수비진에 완전히 묶이며 영향력을 상실했다. 그의 드리블은 무의미했고, 경기 내내 열정이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의 몰락이 점점 현실화되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토트넘이 그를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계획하고 있으며, 손흥민이 그 과정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의 이적료 예상 금액에 대해 "손흥민은 계약이 1년 남아 있으며,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토트넘은 그를 매각하기 위해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06억 원)를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손흥민의 마케팅 가치 또한 고려해야 한다며 "손흥민은 경기장 밖에서도 엄청난 가치를 지닌 선수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는 매주 한국에서 손흥민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방문한다. 이러한 경제적 요인을 감안하면, 토트넘이 쉽게 손흥민을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난다면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도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출신 기자 에크렘 코누르는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55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23년 여름부터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지속적으로 접근해왔다. 당시 손흥민은 알 이티하드의 관심을 받았으며, 이적료 6,500만 달러(약 941억 원), 연봉 3,000만 유로(약 453억 원)이라는 엄청난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손흥민은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돈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다"라며 프리미어리그 잔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상황은 변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토트넘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구단 또한 팀 개편을 고려하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지난달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지만, 만약 사우디 클럽들이 5,000만 유로(약 755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토트넘이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영국 팀 토크 역시 손흥민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전망하며 "손흥민은 최근 계약을 연장했지만,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이 점점 미래를 대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손흥민이 점진적으로 입지를 잃거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절한 금액에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오랜 시간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로 활약해왔으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선수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 저하와 팀 성적 부진이 맞물리면서 "손흥민도 더 이상 예전의 손흥민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과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남아 명예 회복을 노릴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것인지,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