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캡틴' 린가드, "축구를 사랑한다. 승리해야 한다"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2.15 08: 10

"축구를 사랑한다. 그래서 주장도 하는 것".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제시 린가드는 지난 시즌 FC 서울에 입단했다. 
그의 입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그런데 린가드는 지난 시즌 치열하게 움직였다. 모두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김기동 감독과 밀당을 펼쳤고 그 소식은 영국까지 알려졌다. 또 린가드는 갑자기 서울의 주장이 됐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펼친 린가드는 "그동안 외부의 의견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축구를 할 때 항상 100% 최선을 다한다.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님의 의견이다. 서울에 적응했고 올 시즌도 서울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부각된 서울에 대해 린가드는 "선수들 모두 지난 시즌보다 잘해야 한다는 배고픔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지난 해에는 시즌을 치르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나 믿음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올시즌은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자신감과 열망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배고픔을 가진다면 이기지 못할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주장 린가드는 "팀의 기준이 무엇인지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강한다. 그래서 종종 팀의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때 화가 많이 나서 순간적으로 플레이를 놓기도 한다. 이번에는 주장이 됐기에 감정적인 열정은 유지를 하면서도 플레이를 멈추는 모습을 자제하려 한다. 또한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리더 그룹이 형성됐다. 좋은 캐릭터의 선수들이 합류했다"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당시에 대해 린가드는 "축구를 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유하는 건 정말 중요하다. 여러 팀을 거치면서 여러 경험을 했는데 다양한 성격과 성향이 한 곳에 모였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라커룸에서도 누구는 시끄러운 반면 조용한 사람도 있다. 이런 선수들이 팀으로 모여서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게 팀으로서 중요하다. 나는 가장 시끄러우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인데 개인적으로 좋은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인생을 더 즐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맨유 선배들과 동료들에게서는 항상 어떤 상황에서든 이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핑계가 많을 수밖에 없다. 볼링 혹은 수영을 하더라도 맨유라면 경쟁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님께서는 ‘경기를 형편없이 해도 이기라’고 말씀 하셨다"라고 대답했다. 
맨유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선수가 K리그에 진심인 이유에 대해 묻자 린가드는 쉽게 대답했다. 
그는 "여전히 축구가 좋다. 또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 사랑하는 걸 잘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책임감이 부족했다. 주장을 달면 책임감이 더 생길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주장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린가드는 김기동 감독에 대해 "톱 가이(Top guy)다(웃음"라고 강조한 뒤 "초반에는 약간의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결국 대화를 하면서 좋은 관계가 됐다. 모든 감독의 축구 스타일이 다르고 선수들도 다른데 다행히 감독님의 축구에 빠르게 적응했다. 감독님도 제 축구 스타일을 맞춰주시려고 노력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 축구장 밖에서도 대화를 많이이 한다. 맨 메니지먼트라고 부르는데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던 때를 보면 항상 개인적인 대화를 많이 했던 감독과 함께 했다. 경기 외적으로 삶에 대한 부분에서도 신경을 써주신다.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을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은 15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SK와 2025 K리그 1 개막전을 펼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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