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 “외야에 서 있는 함수호 보고 김현준인줄” 왜? [오!쎈 오키나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2.15 14: 42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2025 신인 드래프트 키워드는 ‘파워’다. 
고교 무대를 대표하는 ‘빅뱃’ 차승준(용마고 내야수)과 함수호(상원고 외야수)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차승준은 7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9리(218타수 74안타) 12홈런 68타점 64득점 24도루 OPS 1.047을 찍었다. 
삼성은 지명 직후 “차승준은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좌타 내야수로서 공을 띄우는 능력이 탁월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홈런 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만수 홈런왕 출신 함수호는 고교 통산 73경기 타율 3할2푼1리(243타수 78안타) 13홈런 73타점 56득점 19도루 OPS 0.996을 기록했다. 구단 측은 “함수호는 차승준과 더불어 올 시즌 최고의 장타력을 보유한 좌타 외야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고교 선수 가운데 통산 홈런 13개로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천적으로 타고난 파워를 보유한 전형적인 장타자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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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작년 마무리 캠프 때 처음 봤을 때 모습과는 확 달라졌다. 코칭스태프에서 방향성을 잘 설정해줬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준 덕분에 군살이 빠지고 몸이 탄탄해지면서 날렵해졌다. 몸에 스피드가 조금씩 붙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올해 당장 주전을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경험을 쌓으며 여유와 대처 능력이 생기면 제대로 경쟁할 만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참가한 차승준과 함수호는 한눈에 봐도 몸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박진만 감독은 외야 수비 훈련에 나선 함수호를 두고 “멀리서 보니 (상무에 입대한) 김현준인 줄 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을 대표하는 꽃미남 외야수 김현준으로 착각할 만큼 몸을 잘 만들었다는 의미였다. 차승준도 마찬가지. 취재진도 차승준을 제대로 못 알아볼 정도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차승준과 함수호는 지난 14일 자체 평가전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특히 함수호는 백팀 6번 좌익수로 나선 함수호는 3안타 2득점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차승준 또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고졸 신인답지 않게 안정감 있는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 
퓨처스팀은 1군 캠프가 차려진 아카마 볼파크와 차로 약 15분 거리에 불과한 이시카와 구장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퓨처스팀은 오는 22일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오이돈 리그에 참가한다. NTT, 일본제철, 사이부가스 등 일본 실업팀과 3경기를 치를 예정. 
차승준과 함수호는 퓨처스팀에 합류해 가고시마로 이동한다. 장차 삼성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될 이들이 실전 감각을 쌓으며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확실히 재능은 있다”고 이들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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