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 이적 불가피?' 진실은 따로 있나... 英 매체 "팬들은 손흥민 비난 동의하지 않는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2.15 12: 01

손흥민(33, 토트넘)이 몇몇 영국 언론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토트넘 팬들은 그를 지지하고 있단 소식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많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비난 여론에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들려줬다. 
앞서 14일  토트넘 출신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는 ‘그로스베너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더 이상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최근 두 경기에서 투지도, 열정도, 의지도 없었고, 리더십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손흥민은 더 이상 이 팀 주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주장은 팀을 앞에서 이끌며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런 타입이 아니다. 이제 주장 완장을 넘겨줄 때가 됐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며칠 전 토트넘 출신이자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인 제이미 레드냅도 "손흥민을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리그 21경기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 중이며,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33경기 10골 8도움을 올리고 있다. 전반적인 수치는 나쁘지 않지만, 손흥민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활약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도 올 시즌 리그 14위까지 떨어졌다.
토트넘이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에 패하며 EFL컵과 FA컵에서 탈락한 것도 손흥민에게 부담을 더했다. 그는 리버풀과 EFL컵 2차전에서 골대를 맞히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0-4 패배를 막지 못했다. 빌라전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하라가 위에서 언급한 '두 경기'가 바로 리버풀과 빌라전이다.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매체는 "손흥민이 감독의 배려 속에 무임승차하는 듯 보인다"라며 그의 출전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 언론이 '손흥민 때리기'에 나섰지만 '팀토크'는 팬들의 반응은 오히려 손흥민을 감싸고 있다고 들려줬다. 
'팀토크'는 "올 시즌 부침이 있음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많은 토트넘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2015년부터 팀에 몸담으며 441경기에서 172골 92도움을 기록한 그는 클럽의 전설적인 존재"라며 "많은 팬들이 손흥민을 옹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팬들의 실시간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손흥민이 없는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우리 팬들은 겪어봐야 한다. 그는 부상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고, 다른 팬은 "개인 기록이 나쁜 것도 아니다. 전처럼 빠르게 뛸 순 없지만, 현재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그는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팬은 “손흥민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가 매 경기 부상 없이 뛰고 있다는 점은 고려하지 않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그의 몇몇 슈팅이 몇 센티미터 차이로 골이 되지 않았을 뿐인데, 갑자기 ‘몰락했다’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토트넘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도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경질설에 휘말렸다. 심지어 토트넘이 차기 감독 후보군을 꾸렸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본머스를 이끄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42)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한 명인 이라올라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본머스는 이라올라 감독을 둘러싼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본머스는 이라올라 감독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사다. 그의 지도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리즈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도 과거 그를 원한 적 있다. 하지만 본머스는 그를 붙잡는 선택을 했다. 이번엔 토트넘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올 시즌이 끝난 후 결별할 경우 토트넘은 이라올라 사령탑을 영입 후보군에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그나마 본머스에게 다행인 것은 이라올라 감독이 올 시즌 도중 팀을 떠날 가능성은 낮단 것. 하지만 본머스와 2026년까지 계약 돼 있는 이라올라 감독이 2025-2026시즌 종료 후 자유 계약 신분이 되는 점을 고려하면 본머스는 이번 여름 그를 놔주고 위약금을 챙기는 것이 현실적인 방향일 수 있다.
‘데일리 메일’은 “이라올라 감독과 본머스 사이 재계약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현재 상황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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