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9번' 메리노 쾅쾅! 아스날, 잇몸으로 레스터 2-0 격파...PL 15경기 무패+리버풀과 4점 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15 23: 26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해결했다. 아스날이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29)의 깜짝 멀티골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아스날은 15일 오후 9시 30분 잉글랜드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레스터 상대 리그 7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또한 승점 53(15승 8무 2패)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1위 아스날(승점 57)을 4점 차로 추격했다. 공격진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아스날이다.

홈팀 레스터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제이미 바디, 보비 리드-빌랄 엘 카누스-조던 아이유, 부바카리 수마레-윌프레드 은디디, 빅토르 크리스티안센-칼렙 오콜리-바우트 파스, 제임스 저스틴, 매스 헤르만센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원정팀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라힘 스털링-레안드로 트로사르-에단 은와네리, 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마르틴 외데고르,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위리엔 팀버, 다비드 라야가 먼저 출격했다.
아스날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주전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부카요 사카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주스도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 때문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트로사르와 '리그 0골' 스털링, 2007년생 은와네리로 스리톱을 구축했다. 
팬들의 우려대로 아스날의 파괴력은 기대 이하였다. 전반 8분 외데고르가 수비 키를 넘겨 로빙 패스를 전달했지만, 트로사르의 터치가 부정확하면서 골키퍼에게 향했다. 스털링도 뒷공간을 노리다가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리곤 했다.
레스터가 반격했다. 전반 10분 은디디가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스날도 좀처럼 소득을 얻지 못했다. 전반 33분 스털링이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으며 기회를 만드는가 싶었으나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레스터가 아쉬움을 삼켰다. 레스터는 전반 추가시간 공격적으로 나서며 아스날을 몰아붙였다. 크리스티안센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은디디가 높이 뛰어올라 머리를 갖다댔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골대가 아스날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15분 역습 기회에서 외데고르가 은와네리에게 패스를 건넸다. 은와네리는 수비를 한 명 떨쳐내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터트렸지만,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갔다.
레스터가 몰아쳐 봤다. 후반 22분 리드가 마음 먹고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게 잡혔다. 후반 28분엔 아이유가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예리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리드의 발끝에 닿기 직전 루이스스켈리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아스날은 후반 24분 스털링을 빼고 메리노를 투입하며 미드필더인 메리노를 '가짜 9번'으로 활용했다.
아스날이 또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후반 31분 은와네리가 박스 우측으로 밀고 들어간 뒤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택한 메리노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후반 35분 은와네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심지어 메리노는 후반 42분에도 역습 공격에서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결국 아스날은 메리노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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