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경이 ‘런닝맨’ 출연 당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과 이이경이 심은경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과 심은경의 만남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심은경이 ‘수상한 그녀’ 홍보를 위해 ‘런닝맨’을 찾았고, 유재석과 함께 팀을 이뤄 미션을 진행했다. ‘놀면 뭐하니?’는 심은경이 11년 만에 출연하는 예능인 만큼 기대감을 더했다.
심은경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유재석은 이이경이 ‘행님 뭐하니?’에서 말한 ‘쌍욕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유재석은 “내가 언제 쌍욕을 했냐. 술 먹지 말라는 게 핵심인데 쌍욕이 지금”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야 이 자식아’ 정도는 했겠지만 쌍욕을 했다고 하는 건 과장된 것”이라고 억울해 했고, 이에 이이경은 “형님 대상 축하드립니다”라며 애교로 무마했다.

11년 만에 유재석을 만난 심은경은 ‘런닝맨’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처음 예능이라 재미있게 잘하고 싶었는데 거의 새벽 5시 반부터 시작했다. 일어나자마자 노래를 시키고, 오프닝 촬영하고는 계속 뛰었다. 크게 충격이었던 게 작가님이셨는데, 피곤해서 살짝 졸았는데 ‘졸면 안된다’고 깨우시더라. 그리고 뛰다가 힘들어서 숨을 돌리는데 ‘쉬면 안된다. 뛰셔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22년차가 된 심은경. 그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릴 때 너무 낯을 가려서 눈도 못 마주치고 말도 못해서 걱정이 많으셨다. 연기 학원 다니면 숫기가 생긴다는 말에 권유를 해주셔서 아무 것도 모르고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강릉과 서울을 왔다갔다 했다. 싫었던 적은 없고 잘 해내고 싶었고 그만두고 어딘가에 출연을 제대로 하고 그만둬야지 싶었다”고 말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활약하던 심은경은 일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 활동에 대해 “어릴 때부터 일본 활동 하고 싶었다. 원래는 음악을 좋아해서 밴드를 하고 싶었다. 일본에서 음악 활동 하려다가 좋은 기회가 닿아서 소속사를 만나서 연기를 하게 됐다. ‘신문기자’가 개봉하고 화제가 되어서 화제성 1위를 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심은경은 한국과 일본의 촬영장 분위기, 문화 차이 등을 언급하기도 했고, 촬영 기간이 한국의 3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이이경은 “그럼 개런티도 3분의 1만 받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야기를 마친 세 사람은 자리를 옮겨 노포에 도착했다. 노포에는 ‘고독한 미식가’로 알려진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있었다. 유재석은 “고로상”이라며 반가워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