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사령탑 아르네 슬롯(47) 감독이 모하메드 살라(33)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와 비교해 관심을 모았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에버튼과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20경기 무패(14승 6무)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승점 57)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아스날(승점 53)과 격차가 4점 차로 좁혀졌다.
리버풀은 지난달 3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PSV 아인트호벤에 2-3으로 패했다. 또 지난 10일 플리머스 아가일(2부 리그)과 FA컵 32강전에서는 0-1로 패하며 탈락, 최상의 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살라는 출전하는 경기마다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살라는 지난달 릴과 UCL 홈 경기 포함 최근 출전한 5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올렸다. 리버풀을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에 올려 놓았다.
FA컵에서는 휴식을 취했지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마다 선발로 나선 살라다. 살라는 이번 시즌 22득점, 14도움을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슬롯 감독은 살라의 체력을 안배하며 필요한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
슬롯 감독은 16일 오후 11시 펼쳐질 울버햄튼과 리그 2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살라가 72시간마다 경기를 치르면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그의 철저한 몸 관리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슬롯 감독은 "살라는 호날두처럼 자기 관리에 대한 헌신이 대단하다"면서 "향후 리버풀을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에게 최고의 롤모델"이라고 칭찬했다.

살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된다. 리버풀은 살라와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연장 소식이 없어 결별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상태다.
슬롯 감독은 "어떤 면에서는 그가 만 32세라는 것이 보인다. 그가 워낙 경험이 많고 똑똑해서 공이 어디로 올지를 직감적으로 아는 것"이라면서 "이는 나이가 주는 긍정적인 요소이다. 에버튼전 두 번째 골처럼"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하지만 신체적인 측면에서는 전혀 나이를 느낄 수 없다. 그의 나이에 매 경기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그가 유일한 사례는 아니다. 호날두는 40세에도 여전히 뛰고 있으니까"라면서 "하지만 살라도 반 다이크처럼 젊은 선수들에게 완벽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슬롯 감독은 "32세는 절대 '많이 늙은' 나이가 아니다"면서 "축구 선수로서는 여전히 좋은 나이다. 그리고 살라가 이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슬롯 감독은 또 "모든 감독은 세계 최고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당신이 어떤 전술을 시도하거나 훈련을 할 때, 이 선수들이 그것을 완벽하게 실행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나를 가장 흥분시키는 것은 살라가 매우 겸손한 선수라는 점"이라며 "그는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 내 노력도 의미가 있겠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발전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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