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구단주와 엇박자를 내면서 후벵 아모림(40) 감독 체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미러'는 16일(한국시간) 맨유의 스카우트 부서가 구조조정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구단 인력을 계속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1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맨유 구단의 이 인력 감축 계획에 스카우트 부서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맨유는 전 세계적으로 30명의 정규직 스카우트와 약 50명의 파트타임 혹은 계약직 등 80명 규모의 스카우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16/202502162206775514_67b1e40e98d4d.jpg)
이 매체는 이런 랫클리프 구단주의 방침이 아모림 감독의 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명 선수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실력파 선수들을 찾아 쓰는 방식을 선호했던 만큼 스카우트의 규모 축소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본 것이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CP 시절에도 유명 선수보다는 무명 선수들을 발굴, 스타로 성장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10대 시절부터 발굴한 선수를 성장시켜 팀의 주축츠로 만드는 방식을 선호한다.
스카우트 인력을 줄일 경우 이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정규직 스카우트를 줄일 경우 1군부터 유소년팀까지 모든 단계에서 영입할 선수를 물색하는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과거 맨유가 3000만 파운드(약 545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아탈란타에서 영입한 아마드 디알로 역시 글로벌 스카우트 시스템을 통해 발굴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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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클리프 구단주가 비용 절감 일환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스카우트 인력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맨유가 스카우트 인력을 줄이려는 이유 중 하나는 축구계의 변화 때문이다. 현재 선수 발굴은 점점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때문에 과거처럼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재편되는 맨유 스카우트는 전 첼시 기술 이사였던 크리스토퍼 비벨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여름 단기 계약으로 맨유 영입 디렉터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개편 과정에서 정식으로 해당 직책을 맡게 된다.
한편 맨유는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 1월 이적 시장에서도 예산이 제한된 바 있다. 이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인 올여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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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맨유는 대형 선수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 만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유망주 발굴이 중요해질 수 있다. 스카우트 규모 축소는 곧 이런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일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