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 같다".
츠르즈나 즈베즈다는 15일(한국시간) 세르비아 크루셰바츠의 스타디온 몰라도스트 크루셰바츠에서 열린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 2024-2025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설영우의 멀티골이 터져 4-0 대승을 거뒀다.
설영우가 유럽진출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전반 11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감을 잡은 설영우는 또 터졌다. 전반 31분 박스 왼쪽에서 설영우가 공을 잡았다. 설영우는 오른발 터치 후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뽑았다. 유효슈팅 2개가 모두 골로 연결됐다. 더구나 왼발로 한 골, 오른발로 두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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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의 유럽진출 후 최고경기였다. '소파스코어'는 설영우에게 경기 최고점인 9.2점을 부여, 경기 MVP(MOTM)로 선정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설영우는 가로채기 2개, 태클 1개를 기록했고 43개의 패스 중 39개를 성공시켰다.
이날 설영우는 짧은 머리를 하고 나타났다. 지난 1월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하면서 짧게 자른 머리가 아직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영우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했고,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세르비아는 과거 전쟁시 징병제였지만 지금은 의무복무제도가 없다. 설영우가 군대를 갔다왔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베오그라드 뉴스’는 “설영우가 한국의 군대에 다녀온 뒤 두 골을 폭발시켰다. 동료들도 짧은 헤어스타일의 설영우를 축하했다. 세올 브라보!”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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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는 지난해 6월 울산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3년이다. 황인범과 함께 뛰었던 설영우는 황인범이 페에노르트로 이적하며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한편 SNS에 즈베즈다 팬들은 찬양일색이었다. SNS에서 한 즈베즈다 팬은 "이 경기를 포함해서 설영우는 소파스코어 기준으로 평점 7.63점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면서 "벌써 공격 포인트가 5골 5도움이다. 풀백이 아니라 최고의 공격수"라고 찬양했다.
다른 즈베즈다 팬은 황인범에 이어 설영우도 한국 선수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황인범은 리그 MVP 활약을 펼치고 구단 최고 이적료를 남기고 페예노르트로 떠났다. 황인범과 바톤 터치라도 하듯 입단한 설영우도 리그 MVP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이 팬은 "황인범만 해도 한국에 고마웠다. 근데 그가 떠나고 나서도 우리 팀 최고의 선수가 한국 국적인 것에 주목해야 된다"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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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메드리안 스포르트'는 "설영우는 즈베즈다 입단 1년 만에 팀의 핵심 선수가 됐다. 그는 (황인범을 포함해서) 최근 몇 년 동안 영입한 선수 중 최고로 자리매김했다"라면서 "그는 입단 8개월 만에 27경기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심지어 3개 도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즈베즈다가 과거 몇 시즌 동안 측면 수비 보강을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설영우가 그 자리를 완전히 채웠다"라면서 "심지어 설영우는 군사 훈련으로 인해 제대로 훈련도 못했지만 최상의 경기력을 뽐냈다. 이 페이스라면 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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