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네빌(50)이 다니엘 레비(63) 토트넘 홋스퍼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네빌은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의 행보를 '억압적'이라 평가하며 이제 클럽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토트넘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 주변은 시끄럽다. 수많은 현지 팬들이 모여 레비 회장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레비 아웃"을 외치면서 최근 구단 경영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스카이 스포츠'에서 해설로 나선 게리 네빌은 "현재 소문에 따르면 토트넘이 클럽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클럽의 가격은 상당히 높을 것이지만, 지금이 적절한 시기일 수도 있다. 레비 회장이 구단을 위해 해낸 일이 있다. 그는 경기장을 새로 짓고, 훈련장을 정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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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문제는 축구적인 측면에서 자신을 분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사업적인 부분만 맡아야 하지만, 축구 운영에도 지나치게 관여하고 있다"라며 레비가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레비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매우 뛰어난 인물이다. 그는 철저하게 재정을 관리하고, 구단 운영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가져가려는 경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축구 클럽의 핵심은 결국 1군 팀의 성적이다. 그는 항상 축구 운영에 개입하며 압박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는 클럽 운영에 있어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네빌은 레비의 경영 방식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과거 사례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트넘의 경기장과 훈련장은 훌륭하다. 레비는 구단의 수익을 창출하는 데 매우 능숙하며, NFL 경기와 비욘세 콘서트를 유치하는 등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클럽의 장기적인 재정 안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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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나 그는 경영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과거 맨유에서 데이비드 길과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났을 때와 비슷하다. 당시 상업적 운영을 담당했던 인사들이 축구 운영까지 맡으려 했고, 결국 구단 운영이 실패로 돌아갔다. 축구 운영은 전혀 다른 영역이며, 마치 '풋볼 매니저(Football Manager)' 게임을 하듯이 운영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투자 컨소시엄이 토트넘 인수를 검토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레비 회장이 구단 회장직을 유지하길 원하며, 인수 계약이 성사될 경우 레비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