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FA 계약→팔꿈치 수술→2년간 22이닝’ 베테랑 투수 부활할까 “아프지 않다. 60경기 던지고 싶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2.17 19: 4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원종현(38)은 올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팔꿈치 수술 재활에서 다시 반등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종현은 2022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취득했고, 키움이 4년 25억원에 영입했다. 외부 FA를 거의 영입하지 않은 키움의 파격적인 전력 보강이었다. 원종현은 2022년 68경기(63⅓이닝) 5승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를 기록했다. 
그런데 키움 유니폼을 입은 2023년 첫 해 부상으로 시즌 중간에 이탈했다. 7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8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2023년 20(18⅔이닝) 1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79로 마쳤고, 지난해 재활을 마치고 시즌 막판 4경기(3⅔이닝 2실점)에 등판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청백전이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원종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14 / sunday@osen.co.kr]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진행된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원종현은 “비시즌에 체력적인 준비를 많이 했고, 아프지 않아야 한다. 거기에 중점을 맞추고 계속 체크하면서 지금도 트레이닝 파트와 계속 체크하면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활의 관건은 아프지 않고 예전의 좋았을 때의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는 “재활은 다 끝난 상태고, 피칭도 순조롭게 잘 했고, 이제 라이브 피칭까지 했다”고 말했다. 
FA로 이적을 하자마자 부상으로 2년 동안 제대로 뛰지 못했다. 원종현은 “수술을 두 번째 하게 됐는데, 이제는 건강하게 끝까지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재활이 조금 더 힘든 것 같다. 무엇보다 야구를 쉰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수술 받은 신체 뿐만 아니라 멘탈도 흔들렸을 것이다. 원종현은 “그래도 이전에 수술 경험이 있으니까. 이전에 팔꿈치 수술도 했었고, 또 다른 건강상의 문제로 수술도 했었고,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키움은 3월 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원종현이 보강운동을 하고 있다. 2025.02.13 / sunday@osen.co.kr
키움은 오프 시즌 불펜의 핵심인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KIA로 보냈다. 마무리는 주승우가 지난해 자리잡았는데, 필승조가 부족하다. 원종현이 조상우의 빈 자리를 메워주면 금상첨화다. 
원종현은 “그런 역할도 있고, 형으로서 선수들을 도와줄 부분이 많이 있을 것 같다. 경기에 나가서 해야 될 일도 있지만, 덕아웃에서 쉬는 시간이든 경기가 끝나고든 해야한다”고 불펜투수들의 정신적 리더 역할을 언급했다. 
올 시즌 각오는 달리 말이 필요없다. 그는 “그동안 기대에 못 미쳐서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이다. 아프지 않는다면 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올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이어 “건강하게 1년을 뛰는 것이 큰 목표다. 아프지 않고 60경기 정도 던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나머지 기록들은 이제 그 뒤에 따라 오는 거니까, 기록적인 것은 아직 욕심인 것 같고 건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그에서 베테랑 불펜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SSG 노경은(41)은 2년 연속 30홀드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38홀드를 올리며 역대 최고령 홀드왕 기록을 세웠다. 또 과거 NC 다이노스에서 함께 뛰었던 김진성(40, LG)과 임창민(40, 삼성)은 방출을 딛고 새로운 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원종현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원종현은 “대단한 것 같다. 나도 잘 해야 한다. 야구를 오래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송성문과 하영민, 김건희, 주승우, 이주형 등 일부 선수들은 지난 10일 이미 미국으로 떠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전 팀 동료인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함께 '미니 캠프'를 차렸다. 한편 키움은 오는 23일부터 3월 5일까지 42일간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키움 원종현이 김동엽과 인사를 하고 있다. . 2025.01.23 / soul1014@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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