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감독의 목표는 토너먼트 진출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18일 오후 9시 술탄 이브라힘 라킨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8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과 맞대결을 치른다.
포항은 앞선 7경기에서 승점 9점(3승 4패)으로 A조 8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에 앞서 17일 박태하 포항 감독과 한찬희는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다음은 박태하 감독, 한찬희의 일문일답.
내일 경기 각오는.
박태하 감독 : 내일이 마지막 리그 스테이지 경기고, 우리는 현재 8위에 올라 있다. 12개 팀 중 8위까지만 다음 라운드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내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
한찬희 : 내일은 우리가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경기여서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준비 중이다.
리그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를 위해 조호르까지 왔는데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박태하 감독 :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순위는 중요하지 않고, 일단 8위 안에 들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우리 팀은 동계 훈련을 착실히 진행했다. 지난 ACLE 가와사키전은 실패했고, 또 뒤에 펼쳐진 K리그1 개막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다. 두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우리가 준비한 대로 전술적인 부분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빠르게 극복하리라 생각하고 내일 경기를 계기로 이런 위기를 극복하면 좋겠다.
2021시즌 ACL 조별리그에서 조호르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이번 경기는 어떻게 예상하시는지.
박태하 감독 : 이전 경기는 이미 지나간 일이고 저희는 내일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 일단 조호르가 좋은 팀이라는 건 영상을 통해서 확인했고, 말레이시아에서 독보적인 팀이라고 이야기 들었다. 아무쪼록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아스프로 선수의 퇴장이 경기에 영향이 있을지.
박태하 감독 : 큰 영향은 없다.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부상 복귀 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내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항 입단 후 처음으로 조호르와 경기를 하게 됐는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한찬희 : 말레이시아 조호르 팀에 처음 와봤는데 경기장, 그라운드 등 시설이 너무 좋아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 말씀대로 결과는 안 나왔지만 선수들 플레이가 잘 나와주고 있기 때문에 내일을 기점으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다시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지의 습한 날씨가 내일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는지.
한찬희 : 어제 저녁에 산책하며 날씨를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후덥지근하거나 덥진 않았고, 오히려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날씨만 선선하다면 경기하기 좋을 것 같다.
지난 두 경기에서 7실점을 했는데.
박태하 감독 : 두 경기에서 7실점을 한 것은 사실 굉장히 아쉽고, 선수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매우 아이러니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모두 동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고, 또 선수들 내부에서 자신감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러나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선수들을 믿고 있다. 충분히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고, 실점한 부분은 내부에서 잘 분석하며 내일 경기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찬희 : 오히려 좋은 메시지를 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1년 동안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분명 좋은 순간만 있을 수는 없는데 그런 순간이 빨리 찾아왔다고 본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준비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그런 어려운 상황들로 인해 내일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보는지.
박태하 감독 : 이런 상황은 항상 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진 않지만, 선수들도 이기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시즌 초반에 정말 좋은 결과와 퍼포먼스, 경기력을 보여주고 난 이후에 또 그런 안 좋았던 시기가 있었다. 올해는 이런 상황이 빨리 찾아와서 선수들에게 오히려 메시지를 준 것이고,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팀 분위기가 나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로 하여금 더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한찬희 : 두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 외부적으로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다 갖고 있다. 평소와 똑같이 경기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고, 특별한 경기라고 해서 힘을 많이 주면 오히려 우리 플레이가 안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준비하고 있다.
내일 경기 3만 명이 넘는 관중이 예상되는데 어떤지.
박태하 감독 : 3년 전에 이곳에 와 본 경험이 있어서 이 스타디움의 분위기를 알고 있다. 우리 팀에도 많은 관중 앞에서 뛰어본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비록 원정 경기이지만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굉장히 흥미로운 경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한찬희 : 3만 명이 넘는 관중은 큰 영향이 없고, 오히려 선수라면 누구나 관중이 없는 경기장보다 관중이 많은 경기장에서 뛰는 걸 원하기 때문에 오히려 큰 동기부여가 될 듯 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