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동병상련' 후벵 아모림(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을 향해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13분 만에 터진 매디슨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킨 토트넘은 지난 2일 브렌트포드와 24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리그 순위도 14위에서 1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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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리그에서 거둔 홈 승리였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3일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4-1 역전승을 거둔 이후 처음으로 홈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겐 더욱 가혹한 시즌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굴리엘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기, 도미닉 솔란케 등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장기 탈락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마침 이날 상대 맨유 역시 부상으로 신음 중이었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이날 벤치에 빅토르 린델로프를 제외하고 1군 경험이 없는 아카데미 선수들로 채우고 있었다. 최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아마드 디알로가 이탈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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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코비 마이누, 토비 콜리어, 크리스티안 에릭센, 마누엘 우가르테 등 중원 자원들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하자, 지난해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처음으로 카세미루를 선발로 내세워야 했다.
이 때문에 맨유 중원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 2명으로 운영됐다. 상대적으로 토트넘 미드필더들에게 밀린 맨유 중원은 계속 점유율을 내줘야 했다. 특히 카세미루는 손흥민을 추격하다가 무리하게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 전설 개리 네빌은 경기 도중 "맨유의 두 중앙 미드필더 사이 거리가 완전히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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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페르난데스는 저기 있고, 카세미루는 다른 곳에 있다"면서 "이건 축구의 모든 원칙을 깨는 전술이다. 완전히 미쳤다. 팀 구조 자체가 엉망이다. 미드필더 2명이 떨어져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런 모습은 9세 이하 유소년 경기에서도 볼 수 없는 수준이다. 미드필드 공간을 보라. 충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아모림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 'TBR 풋볼'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모림 감독이 부상 때문에 선수들을 원래 포지션이 아닌 곳에 배치해야 하고 벤치에 어린 선수들을 앉혀야 했다'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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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그렇지만 이제 한 경기를 그렇게 한 것이다. 두 달 동안 그렇게 해보라고 해봐"라면서 "하지만 오늘 맨유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아이디어나 전술 문제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일정이 아니라 다음 경기를 위해 작은 것을 개선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경기가 많고 작은 스쿼드로 3개 대회를 치르고 있기에 그래야 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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