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스완지시티가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루크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했다.
한국 대표팀 출신 공격수 엄지성(22)이 소속된 스완지시티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윌리엄스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근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변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라며 "새 감독이 정해질 때까지 앨런 시핸 코치가 임시로 팀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경질 배경은 극심한 성적 부진이다. 스완지시티는 올 시즌 정규리그 9경기에서 단 1승(1무 7패)밖에 거두지 못하며 승점 37로 17위까지 내려앉았다. 3부 리그 강등권인 22위 더비 카운티(승점 29)와의 승점 차이는 8점으로 좁혀졌다.
1월 한 달 동안의 공식전 성적은 FA컵 포함 1무 7패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다.
앤디 콜먼 스완지시티 회장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팀을 위한 변화가 필요했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팀을 이끌어 준 윌리엄스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1월 부임한 이후 58경기에서 19승 11무 28패(승률 32.8%)를 기록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감독이 교체되면서 엄지성의 입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여름 광주FC에서 스완지시티로 이적할 당시 윌리엄스 감독이 그의 영입에 적극적이었고, 이번 시즌에도 주전 공격수로 꾸준히 기용됐다. 현재까지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9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으며, 지난해 10월 A매치 도중 무릎 부상을 입어 8경기 결장 후에도 주전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이 떠나면서 엄지성은 새로운 체제 아래에서 다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