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리더십이라고?' 매디슨, 손흥민 향해 "오 마이 캡틴" 지지선언

제임스 매디슨(29)이 손흥민(33, 이상 토트넘)을 향한 확고한 신뢰를 드러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그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30점(9승 3무 13패)으로 12위에 올랐고, 맨유는 15위로 추락했다.

최근 토트넘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리그 성적이 주춤하며 FA컵 32강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패했고, EFL컵(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는 리버풀에 밀려 탈락했다. 일부 팬들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장 손흥민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일부 팬들은 그가 리더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며 비판을 잠재웠다.

풋볼 인사이더는 "매디슨이 맨유전 승리 후 손흥민을 향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기며 그의 리더십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 경기에서 매디슨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랜 부상을 딛고 복귀한 첫 경기에서 중요한 승점을 안겼고,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선발 출전해 주장으로서 팀을 지휘했다.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그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을 단결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위로 올라서며 맨유를 제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손흥민의 리더십을 향해 의심이 짙어지고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 출신 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는 "토트넘은 리버풀, 아스톤 빌라전에서 그들의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팀에는 투지도, 열정도, 의지도, 리더십도 없었다"라면서 "리더십 부재는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 정말 하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의 적절한 주장이라고 볼 수 없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전 경기 후 매디슨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손흥민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My captain(나의 주장)"이라는 짧지만 의미 있는 문구와 함께 하얀색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이를 통해 그는 손흥민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풋볼 인사이더는 "이날 경기에서는 매디슨뿐만 아니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 공격수 브레넌 존슨과 윌슨 오도베르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토트넘은 아직 크리스티안 로메로,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 미키 반 더 벤 등 핵심 선수들이 결장 중이지만, 점차 전력 공백이 메워지면서 팀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를 상대로 손흥민이 자신감을 회복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점은 매우 의미가 크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는 팀을 하나로 묶으며 주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시즌 중반까지 부상과 스쿼드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승리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신뢰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에서 상위권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카리오와 우도기의 복귀로 수비진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고,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반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