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없다" 손흥민 향한 비판에 포스텍 토트넘 감독 '극대노'..."그저 범인 찾기 즐길 뿐"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18 10: 24

엔지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33, 토트넘)을 적극적으로 감쌌다.
영국 '90min'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향한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경기력 저하로 인해, 손흥민은 일부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주장으로서의 역할과 경기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받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영국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관계에서 불화를 겪고 있으며, 구단이 그의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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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 보이 홋스퍼'는 앞서 13일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있다"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90min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세 차례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네 차례 올해의 골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르며 역사적인 업적을 남겼다"라며 손흥민이 구단의 전설적인 공격수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총 172골을 기록했으며, 이 중 126골을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토트넘이 하위권으로 추락하면서 손흥민의 경기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부상으로 무너진 토트넘, 손흥민이 원인 아니다"라며 "올 시즌 토트넘은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극심한 전력난을 겪었다. 한때 12명의 1군 선수가 결장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고, 많은 주전급 선수들이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성적이 급락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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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21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팀을 지켰지만, 기대만큼의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팀의 부진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을 가했다"라며 손흥민을 향한 비난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90min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비판이 부당하다고 반박하며, 손흥민을 옹호했다"라고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치게 부풀리고 있다. 나는 수도 없이 말해왔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항상 누군가를 비난해야 직성이 풀리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의 부진이 손흥민 때문이라는 말인가? 혹은 내 전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손흥민과 자신의 전술, 둘 모두 크게 문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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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실은 단순하다. 우리는 지난 두 달 동안 11명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 때문에 주전 선수들이 피로를 호소하며 컨디션이 떨어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사실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누구를 탓할지를 찾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그저 '범인 찾기'를 즐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요즘 세상은 누군가 실수를 하면 바로 끌어내리려 한다. 더 이상 관용도 없고, 맥락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비난할 대상만 찾는다. 그런데 손흥민이 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손흥민이 착한 사람이라서 문제인가? 도대체 착한 게 왜 문제가 되는가? 손흥민은 손흥민이다. 나는 그의 리더십에 대해 단 한 번도 불만을 가진 적이 없다.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비난해야 하는 사람들은 손흥민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을 뿐이다"라며 손흥민을 향한 비난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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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in은 "한편, 토트넘은 지난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최근의 부진을 극복할 실마리를 찾았다. 제임스 매디슨이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고,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부상에서 돌아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감싸면서, 손흥민 역시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주장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손흥민이 리더십 논란을 극복하고 다시 팀을 정상 궤도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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