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최선 다하지 않는다고? 누가 그래?" 근거 없는 '태업설'에 제대로 뿔난 포스테코글루..."그저 비난할 대상만 찾는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18 15: 16

토트넘 홋스퍼의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주장 손흥민(33)을 향한 비판에 강하게 반박하며 그의 리더십을 옹호했다.
영국 '90min'은 18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향한 부당한 비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꾸준히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세 차례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네 번이나 팀의 올해의 골을 기록했다. 또한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172골을 기록했고, 이 중 126골을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번 시즌 팀의 부진과 맞물려 손흥민의 경기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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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토트넘은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며 전력 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12명의 1군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이는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21경기에 출전하며 팀을 지켜왔지만, 기대만큼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지 못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이의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더 보이 홋스퍼'는 지난 13일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하며, 그의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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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프리미어리그 출신 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이며, 팀을 위해 엄청난 헌신을 해왔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팀을 결속시키고 이끌어나가는 선수는 아니다. 주장은 팀을 앞에서 이끌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일으켜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손흥민은 그런 유형의 리더가 아니다. 이제는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줄 때"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주장들을 단호히 일축하며, 손흥민이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항상 누군가를 비난해야 하는 곳이 됐다. 그런데 팀의 부진이 손흥민 때문이라는 말인가? 혹은 내 전술이 문제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간단하다. 우리는 지난 두 달 동안 11명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로 인해 주전 선수들이 피로를 느끼며 컨디션이 저하됐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그저 희생양을 찾고 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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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팬들과 언론이 선수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지나치게 높이고 있다며, "요즘은 누군가 실수를 하면 바로 끌어내리려 한다. 더 이상 관용도 없고, 맥락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비난할 대상만 찾는다"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손흥민이 착한 사람이라서 문제가 되는가? 도대체 착하다는 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손흥민은 손흥민이다. 나는 그의 리더십에 대해 단 한 번도 불만을 가진 적이 없다.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비난할 대상을 찾기 위해 손흥민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부진 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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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디슨이 부상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브레넌 존슨이 후반 교체로 출전하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토트넘은 아직 크리스티안 로메로, 도미닉 솔랑케, 히샬리송, 미키 반 더 벤 등 핵심 선수들이 결장 중이지만, 일부 전력들이 복귀하면서 경기력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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