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이 신장 투석을 한 아내를 향해 변함없는 애정을 내비쳤다.
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사연자는 기구한 자신의 인생을 한탄했다. 폭력적인 아버지에게 맞으며 컸던 어린시절과 아버지 사망 후 재산을 갖고 잠적한 새어머니까지. 심지어 물고문 수준의 폭행 피해를 당해 큰언니 집으로 도망갔던 때를 떠올리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다행히 좋은 남편을 만났지만 신장병에 걸려 투석을 했고 남편의 신장을 이식받았다고. 사연자는 "힘든 거 다 잊고 잘 살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남편이 실명 위기가 와서 눈 수술을 받았다. 교통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것만 지나면 다 잘될 줄 알았는데”라며 또다시 오열했다.
알고 보니 자신의 병 간호를 해줬던 큰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게다가 사연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를 굉장히 잘 챙겨준 점장님이 있었다. 내가 시집갈 때 무시받으면 안 된다고 고기 선물세트까지 해주셨던 분이다. 그런데 어느날 그분도 언니처럼 똑같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지금은 몸 관리 잘 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야한다"라고 독려했다. 이수근은 "우리 아내도 10년째 신장 투석을 받고 있다. 아내도 늘 밝아지려고 노력한다. 남편이 직업이 개그맨이니까 항상 웃어주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은 둘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에 문제가 생겨 2011년 친정아버지의 신장을 이식 받은 상황이다. 지난 2021년 8월에는 신장 재이식 수술 권유을 받았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처음 이식 수술에 너무 고생했던지라 강하게 안 한다고 했는데 10년 전보다 약도 좋아지고 기술도 좋아져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말씀에 생각이 많아진 하루였어요”라며 뇌사자 대기를 걸었다고 알려 많은 이들의 응원을 얻었던 바다.
지난해 7월에는 "저는 11년 전쯤인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대퇴부 괴사 판정 받아 양쪽 인공관절이거든요? 저녁 약속 중에 그냥 아빠다리했는데… 수술 후 처음으로 인공관절이 빠져버려서 살면서 최고의 고통을 느끼고 치료 후 지금 쉬는 중이에요”라고 근황을 전했다.
당시 박지연은 “아침까지 병원에서 촬영 가야 하는데 밤새 옆에 있는 남편 보며 감동받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정신 차리자, 나를 사랑하자 다짐하며 왔는데 다리의 아픔이 덜 해질수록 또 나 자신의 아픔을 생각하기보다 그날의 옆에 있던 사람들의 기분과 그들의 시선만을 신경 쓰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 오늘. 정말 정말 우울해지더라고요?”라고 밝혀 감동의 부부애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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