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故오요안나 방관 의혹 속 새국면 맞나..고인 '일기장' 공개 (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2.19 07: 52

 故오요안나 사태 관련,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는 가운데 고인의 일기장이 공개됐다. 특히 고인이 MBC 관계자들에게 고충을 토로한 것도 공개된 상황. MBC가 이를 무시했다는 방관 의혹이 더 짙어진 가운데 이와 관련 작심발언한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의 발언도 다시금 주목되고 있다.
18일 채널A ‘뉴스’에서 고 오요안나의 유족이 제공한 일기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고인의 일기장에는 직장 내 괴롭으로 힘들었던 고인의 심경이 고스란히 적혀있던 것. 이번에 공개된 고인의 일기는 2023년 2월에 쓰여진 것으로, 해당 일기에는 “선배들이 내 잘못을 샅샅이 모아 윗선에 제출했고, 카톡방에서 쉴 새 없이 날 욕했다”고 적혀있었다.
특히 채널A ‘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 오요안나는 일기를 쓰기 이틀 전 재계약 논의를 하러 MBC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선배들과 관련한 고충을 털어놓았기도.

하지만 고인과 만난 MBC 관계자는 “선후배 간에 우리 기자들도 항상 좋은 얼굴만 볼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라고 말하면서 “근데 그러면 이제 내부적으로 선후배 관계는 잘 푸시면 되는 거고”라고 말하며 내부적으로 문제를 잘 해결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닌 내부적인 개인끼리의 문제라 간주한 뉘앙스였던 것.  유족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고 오요안나가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 MBC 관계자 4명과는 다른 인물이었다.
앞서 지난 해 9월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이 전해졌던 고 오요안나는 지난 달 휴대전화에서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무시당했다고 알려졌던 상황. 직장내 괴롭힘 관련 방관 의혹이 있던 가운데 이 같은 새로운 내용이 추가된 것.
이 가운데, 최근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 출연한 배우 김혜은 발언이 언급됐다. 그는 MBC 기상캐 터 출신으로, 이번 방송에서 특히 MBC 근무 당시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는데, 당시 김혜은은 "제가 MBC 기상캐스터 9년 차에 나왔었다"라며 퇴사 사유를 밝히며 “지금 벌어진 일들을 보며 느끼는 건, 어느 조직이나 왕따는 있다고 생각한다. 있어서는 안 되지만 사람들이 있다 보면 그게 꼭 생기더라"라며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김혜은은 "그 안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MBC에 바라는 걸 하나 이야기하자면, 저 때는 제가 비정규직으로 들어왔지만, 급여가 괜찮았다. 그런데 연봉이, OOOO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날씨를 전하는 기상캐스터에게 회사는 과연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가. 조직이 소모품처럼, 상품화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 그때도 곰곰이 했다"라고 소신을 전해 눈길을 끌었고, 당시 그의 작심 발언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한편, 유족들은 진실을 원한다면서 가해자들의 사과와 MBC의 진심 어린 사과 방송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MBC 측은 고 오요안나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던 바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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