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준영이 전소니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멜로무비’ 주연 배우 이준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같은 시간을 그린 작품. 작중 이준영은 천재라 자부하지만 현실은 무명 작곡가 홍시준 역을 맡았다.
홍시준은 7년간 교제한 손주아(전소니 분)와 헤어진 뒤 5년만에 재회하는 인물. 이준영은 상대 역을 맡은 전소니에 대해 “굉장히 똑똑하고 독특하다. 제가 생각하는 부분이랑 다르게 해석해오는 부분이 종종 있어서 재밌었다. 저렇게도 생각해볼수 있었는데 못했구나 하는 반성을 하면서 생각을 좀더 열고 많이 해봤던 것 같다. 물론 너무 좋았다”며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데도 누나가 잘 포용해줘서 친구처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기생수’를 재밌게 봐서 그 이미지가 셌다. 그래서 약간 시크하고 각잡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오히려 순수하고 소녀소녀한 면모가 너무 많아서 역시 만나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반대로 누나도 저를 보고 ‘마스크걸’ 이미지때문에 말을 안 하고 있을 때 무서웠다는 말을 하더라”라고 첫인상을 밝혔다.
또 전소니와의 ‘다른 해석’에 대해 묻자 “시준이 입장과 주아의 입장에 있다 보니 신에 대한 서로의 생각이 달랐다. 이래서 헤어졌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는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그게 오히려 좋았다. 7년간 만났다고는 하지만 안본 기간이 5년이나 됐기때문에 주아는 어떻게 성장했을지 모르겠지만 시준이는 거의 갇혀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나는 이렇게 해주고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내가 내 거를 한번 해보겠다’는 얘기를 주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고겸 역의 최우식과의 호흡도 전했다. 특히 이준영은 자신에 대해 ‘연기 1인자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던 최우식의 발언을 언급하자 “깜짝 놀랐다. 너무 감사하다. 우식이 형이 표현을 잘 해서 이 말을 저한테도 2, 3번 정도 얘기했다. 너무 부끄러웠다. ‘형 그만해’ 이렇게 얘기했는데 저도 최우식이라는 배우와 작업하면서 너무 많이 배웠다. 배워야할 점이 정말 많았다. 진짜 존경하는 형이자 선배가 됐다. 그런 선배한테 이런 얘기를 들어서 너무 감사하고. 그런데 너무 많이 얘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어떤 면에서 최우식을 존경하게 됐는지 묻자 “굉장히 유연하고 형이 갖고있는 호흡이 있는데 너무 웃기다. 너무 재밌고. 그리고 신을 방해한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 없다. 최우식 배우와 둘이서 후반부에 찍는 신에서 웃음을 못참아서 한 10테이크 정도 갔다. 제일 NG가 많이 난 날이었다. 제가 웃음을 잘 못참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래서 그날 죄송했지만 너무 즐거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우식이 맡았던 고겸 역할을 자신이 연기했으면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에 이준영은 “대체 불가라고 생각한다. 너무 사랑스럽다. 왜냐면 촬영할 때는 모르지 않냐. 나중에 보니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게 잘했더라. 저런 부분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감탄했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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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