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서연이 질풍노도의 사춘기 당시를 떠올렸다.
19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의 주역 배우 진서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김혜영, 제작:(주)투맨필름, 제공/배급:(주)바이포엠스튜디오)’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유니콘‘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혜영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이날 진서연은 "진서연의 10대는 어땠나"라는 김신영의 질문에 "골치 아프다. 제 딸이 저러면, 머리 너무 아플 거 같다. 사춘기가 너무 심해서, 하루에 한 번 엄마를 울렸다"라고 고백했다.
진서연은 "집에서 하는 말이 다 듣기 싫고, 이 세상에 대한 반항, 사회에 대한 부조리"라며 "또 남아선호 사상이 심한 친가라, 그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 동생이 어린데 먼저 밥 먹고 앉아 있고. 공평하지 않다, 느꼈다. 되게 심각한 사춘기를 겪었다. 큰집 가서 밥상도 엎었다. ‘왜 여자는 나중에 먹냐. 나는 이런 꼴 못 봐!’ 하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길 사건 사고도 못 지나갔다. 불합리하면 차 문 열고 나가서 119 불렀다"라고 말했고, 김신영 역시 "저도 밥상을 4회 정도 엎었다. 꽤 많이 맞았는데, 그다음부터는 저희 오빠가 자리를 내주더라"라며 "사춘기 때 히어로 병이 하나 온다. 또, 부조리 다 부신다, 병도 온다"라고 공감했다.
이에 한 청취자는 "저도 똑같은 딸이 하나 있는데, 언제쯤 제대로 돌아오나요?"라고 고민을 토로했고, 진서연은 "저는 부조리 병, 히어로 병이 대학교 1학년 때까지 갔다. 중학교 때부터. 그냥, 나는 너를 사랑하고 지지한다고만 해주시면 될 거 같다. 훈수 두시면, 큰일 난다. 뒤집어진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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