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요가강사 故이유주, 마지막 글마저 위태로웠던 호소 "Bye, 1990-2025"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2.20 17: 36

'무한도전'에도 출연했던 스타 요가강사 이유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과거 발언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이유주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고인이 대표로 있던 요가 클래스 요가움 측은 19일 공식 계정을 통해 "갑작스러운 슬픈 소식을 전한다. 이유주 선생님이 어제 (2월18일)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식과 빈소는 따로 마련하지 않으며 유주 선생님이 운영했던 요가움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이번 금요일까지 운영한다고 한다"라며 부고를 밝혔다.

1990년생인 고인은 요가강사로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는가 하면, 혼성그룹 샵 출신 가수 이지헤의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 가운데 고인의 생전 SNS 발언이 이목을 끌었다. 사망 전날 "Bye"라는 글을 남겼던 것. 프로필 소개 또한 "1990-2025"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시에 생전 고충을 고백한 이유주의 글도 눈길을 모았다. 최근 그는 "나이 서른넷에 내가 무얼 좋아하고 잘 하는지 찾아가는 모험을 하고 있다. 즐겁고 행복하고 싶다. 지쳐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운동을 하고 잘 먹고 푹 잘 자고싶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또한 "지금은 잘 먹지 못해서인지 운동도 수면도 엉망이다. 앉아있다 일어서면 세상이 빙글빙글 돈다. 에너지가 바닥났다. 하지만 괜찮다. 텅 비었으니 채울 공간이 넉넉해서 지금은 요가움을 운영하지만 어쩌면 5년 뒤에는 카페 알바를 할 수도 있고 가사도우미를 할 수도 있다. 요가를 사랑하지만 내 마음이 가벼운게 더 중요하다. 티칭 하는 일로 내가 괴롭다면 다른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 권태기 요가강사 일기 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체면 구겨질까봐 다른 사람이 내 가치를 낮잡아 볼까봐 억지로 척하는 거 X나 싫다. 아파서 아프다고 말하고 싶은데 걱정도 싫고 동정도 싫다. 내가 그 힘을 받아서 살아내야 하는 건데 응원과 격려도 흡수가 안된다. 그냥 좀 쉬고싶다. 나를 찾아서"라는 심경글은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에 팬들 또한 "위태로워 보였습다 선생님. 늘 선생님이 괜찮아지기를 바랐다", "너무 슬프다", "아픔이 스며나오는 시간들 속에서 한 번쯤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다", "이제 부디 행복하시길" 등의 댓글을 달며 고인을 추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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