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과 아내이자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서로를 향한 연민을 드러냈다.
20일 '윤혜진의 What see TV' 채널에는 "4년만에 다시 돌아온 아이컨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엄태웅과 윤혜진은 1분 30초동안 마주앉아 아이컨택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에도 한 차례 아이컨택 콘텐츠를 진행했고, 시작과 동시에 눈물을 터트려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던 바.
이번 역시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보자마자 눈시울을 붉혔다. 자막에는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같은 마음으로 마주하는 우리. 함께 견뎌낸 시간에 담긴 고마움 무심히 지나쳤던 순간들에 담긴 미안함. 마음 깊이 담아뒀던 진심을 다시 건네봅니다"라는 글이 담겼다.
시간이 다 된 후 윤혜진은 "이번에는 (시간이) 빨리 갔다. 근데 똑같다. 시작하자마자 둘다 울었다. 오빠가 더 빨리 울었다"고 말했고, 엄태웅은 "우리는 참 한이 많나보다"라고 웃었다. 윤혜진은 "한이 많나봐. 내가 봤을때는 서로한테 연민같은것도 있는 것 같다. 고마운 것도 있고 그러니까"라고 애틋함을 전했다.
그는 "난 이번에는 진짜로 아무것도 없을것 같았다. 왜냐면 그때 아이컨텍 하기 전에는 내가 오빠 눈을 보면서 얘기하고 그러지 않았는데 그래도 후에는 눈 많이 보면서 얘기해서 오늘은 '큰일났다 지금 자기가 혼자 콘텐츠 준비한것 같은데 오늘 아무것도 없이 날라가는 영상일텐데' 싶었는데 그때랑은 또 다른 감정이다. 그때는 단순한 이슈들 그런게 생각돼서 오빠한테 용기내라고 해주고싶은 게 컸다면 이번에는 고마운걸 보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0월 어머니를 떠나보냈던 윤혜진은 "고마웠다. 엄마 일도 있었고 아빠도 있고 그런게 컸다. 우리 관계에 있어서 내가 잘 못해주는 부분들 그런게 생각나면서 미안하니까 약간 눈물도 나고"라며 "왜 울었냐. 엄청 불쌍하게 나를 쳐다보면서 울던데? 날 되게 안됐게 쳐다보면서 울던데?"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엄태웅은 "안됐지 고생도 많이하고 맘고생 많았고.."라고 말했고, 윤혜진은 "그치 엄마가 없으니까 안됐지"라고 말했다. 엄태웅은 "정신없어서 모르다가 그럴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장모님 돌아가신 다음에 지날수록 보고싶더라. 계실때는 그런 생각 보고싶다 이런생각 안 들었다. 아주 우리한테 지금 많은걸 알려주고 해주셨을텐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윤혜진은 딸 지온이와도 아이컨택을 했고, 이때 역시 눈물을 내비쳤다. 윤혜진은 "넌 무슨생각 들었어? 감정 느낀게 하나도 없어 엄마 눈 보면서?"라고 궁금해 했고, 지온이는 "눈이 좀 고된것 같다. 고돼보인다"고 말했다. 윤혜진은 "엄마는 너무 행복해서 운거다. 지온이가 엄마 딸인게 너무 감사해서. 그렇게 건강하게 있어줘서 너무 감사하고 엄마딸이어서 너무 감사하고 그런게 내 눈에 다 들어있었는데 못 읽겠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엄태웅 또한 지온이와 아이컨택을 하면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엄태웅은 "지온이가 너무 고맙고 너무 예쁘고 많이 고맙다"며 "엄마아빠한테는 네가.."라고 말끝을 흐렸고, 윤혜진은 "보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엄태웅은 2016년 한 마사지 업소 여성 종업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업주와 결탁해 돈을 요구하고자 엄태웅을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엄태웅은 성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불건전한 마사지 업소를 방문한 점에 대해 성매매 혐의로 100만 원의 벌금형을 처분받았다. 이후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추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온 그는 지난 2023년 유하 감독이 처음 연출하는 드라마 '아이 킬 유'에 출연하며 7년여만에 안방극장 컴백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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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혜진의 What see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