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초!' 최철순, 전북 통산 500경기 대기록 쓴다...ACLT 포트전 선발 출격[오!쎈 전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20 18: 10

또 하나의 역사가 탄생한다. '리빙 레전드' 최철순(38)이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고 통산 500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북현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TWO(이하 ACLT) 16강 2차전에서 포트FC(태국)와 맞붙는다.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전북이다. 전북은 앞선 1차전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상대를 압도했다. 새로 합류한 '장신 공격수' 콤파뇨가 헤더 멀티골을 터트렸고, 박진섭과 송민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2차전에서도 홈 팬들 앞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8강 티켓을 확정하겠다는 다짐이다. 분위기는 좋다. 전북은 지난 16일 열린 K리그1 개막전에서도 김천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제 거스 포옛 감독 부임 후 3전 전승을 노리는 전북이다.
경기를 앞두고 전북의 출전 명단이 공개됐다. 김진규, 연제운, 한국영, 권창훈, 김태현, 최철순, 박재용, 강상윤, 티아고, 박진섭, 김정훈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치에는 김영빈, 최우진, 이영재, 송민규, 이승우, 안현범, 전진우, 안드리고, 송범근, 전병관, 김하준, 콤파뇨가 앉는다.
예고했던 대로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한 포옛 감독이다. 포옛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건 8강 진출이라는 할 일을 마치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4-0 대승을 거뒀지만, 내일은 그와 별개로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당연히 매우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면서도 "새롭게 기회를 받는 선수들이 몇몇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전방에서 증명해야 하는 티아고와 박재용이 기회를 얻었다. 포옛 감독은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요일 광주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린 변화다"라며 "뛰지 않은 선수들도 훈련 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장에서 실력을 증명하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최철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경기에 나서면서 전북 통산 500경기를 채우게 됐다. K리그 전체 역사를 통틀어도 한 팀에서만 500경기 출전 고지를 밟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최철순이 '원클럽맨'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것.
포옛 감독도 "최철순에게 의미가 큰 경기가 될 것 같다. 출전한다면 전북 소속으로 500경기 출장을 달성하게 된다. 정말 엄청난 성과"라며 "내부적으로 이미 그를 '레전드'라고 부르고 있다. 그에게도 정말 자랑스러운 날이자 전북 구단으로서도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경기장 안팎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대기록을 쓰기 직전인 최철순. 앞서 그는 "나 혼자 만든 게 아니라 전북 구단과 여러 감독님, 코칭스태프,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든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 기록을 뛰어넘을 선수가 또 나올 것이다. 전북이 더 좋은 선수들을 키워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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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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