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순 500경기' 전북, 합계 점수 5-0 포트 꺾고 ACLT 8강행...포옛 체제 3전 3승[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20 20: 51

전북현대가 로테이션과 8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손에 넣었다. 여기에 최철순(38)의 전북 통산 5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까지 탄생했다.
전북현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TWO(이하 ACLT) 16강 2차전에서 포트FC(태국)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합계 스코어 5-0으로 포트를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거스 포옛 감독 부임 이후 3전 전승이다. 전북은 포트와 1차전에서 4-0 대승을 기록했고, K리그1 개막전에선 김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전주성에서 다시 한번 포트를 잡아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티아고, 박재용-김진규-강상윤-권창훈, 한국영, 김태현-연제운-박진섭-최철순, 김정훈이 먼저 출격했다. 최철순은 전북에서만 통산 500번째 경기를 소화하며 대한민국 프로축구 최초로 단일 클럽 5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포트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페니엘 음라파, 펠리페 아모림-차누쿤 카린-파콘 파람팍, 피라돌 참라사미-싯타 분라, 차이야왓 부란-타나분 케사랏-프란스 푸트로스-아스나위 망쿠알람, 수메티 콕포가 선발로 나섰다.
전북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5분 권창훈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감아 올렸다. 이를 박재용이 가까운 골문 쪽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돌려놨다. 높이 떠오른 공은 골키퍼 손을 지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재용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반 20분 코너킥 수비에서 박재용이 크로스를 머리로 걷어내려다가 뒤로 흘리고 말았다. 공은 그대로 전북 골문 안으로 향하며 자책골이 될 뻔했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북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39분 박진섭이 후방에서 시도한 패스가 포트의 압박에 끊겼다. 공을 건네받은 파람팍이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정훈이 침착하게 잡아냈다. 전반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양 팀이 위협적인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5분 티아고가 김진규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골키퍼가 뛰쳐나와 각을 좁히며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9분엔 포트가 역습으로 전북 골문을 두드렸다. 아모림이 빠르게 질주한 뒤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김정훈 정면으로 향했다.
티아고가 부진을 깨지 못했다. 후반 23분 골키퍼와 홀로 맞서는 완벽한 기회가 찾아왔지만, 너무나 정직한 슈팅으로 골키퍼에게 막혔다. 오프사이드 위치긴 했으나 아쉬운 마무리였다. 포옛 감독은 후반 25분 티아고와 박진섭, 한국영을 불러들이고 이영재와 김하준, 안드리고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전북은 이후로도 경기를 주도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포트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8강에 진출한 전북의 다음 상대는 방콕 유나이티드를 꺾고 올라온 호주의 시드니 FC다. 전북은 내달 6일 홈에서 1차전을 치른 뒤 13일 호주로 이동해 원정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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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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