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영지" 다섯 글자로 설명되는 '더시즌즈' 최연소·최장기 MC 이영지 [Oh!쎈 현장]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2.21 15: 08

“‘나는 이영지’. 누가 물어보면 저는 이 노래를 들려줘요. 세상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자기소개입니다.”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 녹화가 열린 지난 18일. YB와 더 발룬티어스 무대 이후 시작된 ‘이영지 쇼’의 첫 곡은 ‘나는 이영지’였다. 18살에 Mnet ‘고등래퍼’로 데뷔한 이영지는 만 22세의 나이로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의 MC가 됐다. ‘최연소 MC’ 타이틀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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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잔나비 최정훈, AKMU, 이효리, 지코 등이 거쳐간 ‘더 시즌즈’에서 이영지의 발탁은 의외였고, 뭔가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을 보여주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최승희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이영지를 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볼 때마다 ‘이 나이가 맞는 분인가’ 싶을 정도로 성숙하고 다방면으로 끼도 많다. 특히 ‘더시즌즈’ 아이덴티티가 다양한 음악과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고, ‘더시즌즈’가 KBS에서 대표적으로 2049가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영지가 이 세대를 대표할 수 있고 선배와 후배, 우리나라 음악과 해외의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지 역시 “제작진이 내게서 타고난 진행 능력이나 음악적으로 깊은 식견을 기대하진 않았을 것 같았다. 색다른 식견, 젠지 마인드가 환기처럼 필요하시구나 생각이 들었고, 어린 나이에 MC 자격이 주어진다는 건 앞으로 음악적, 방송적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여기서는 조금 더 정돈되고 대화의 질적으로 조금 더 고퀄리티를 보여드리겠다”며 ‘더 시즌즈’를 어떻게 자신의 색깔로 물들일지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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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24년 9월 24일 첫 녹화를 시작(방송일 2024년 9월 27일)으로 ‘더 시즌즈’를 진행하게 된 이영지는 2025년 2월 18일(방송일 2025년 2월 21일) 그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약 5개월 동안 이영지가 만난 게스트는 85팀에 달했고, 회차로는 20회를 채웠다. 이는 ‘더 시즌즈’ 최장기 MC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연소라는 부담감, 최장기라는 책임감을 가질 법도 했지만 이영지는 특유의 당당함과 솔직함으로 ‘더 시즌즈’를 이끌었다. MZ력 충만한 이영지가 몰고 온 바람으로 인해 ‘더 시즌즈’는 한층 더 젊고 유쾌했다. 이영지와 함께한 ‘더 시즌즈’는 게스트들의 무대 뿐만 아니라 챌린지에서도 흥했다. 로제와 함께한 ‘아파트’ 무대는 유튜브에서 2400만 뷰 이상을 기록했고, 화사와 함께한 챌린지는 인스타그램에서 19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역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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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게다가 공영방송인 만큼 차분하고 정돈된 이영지를 볼 수도 있었지만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이영지 역시 볼 수 있었다. 깊은 음악 이야기부터 짧은 영상 콘텐츠를 뽑아내는, 다양한 매력을 갖춘 ‘하이브리드’가 된 이영지는 ‘최연소’라는 우려를 떨치고 ‘최장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더 시즌즈’에 이름을 깊게 새겼다. 이제 누군가 이영지에 대해 궁금하거든, ‘나는 이영지’와 함께 ‘더 시즌즈’ 다시보기를 추천하면 어떨까.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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