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선자가 출연해 함께 연기를 시작했던 동기들을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세대 인기 배우 최선자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최선자는 남편의 묘를 찾은 뒤 그 옆이 자신의 묫자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살면서 부질 없는 것들이 많더라. 마지막까지 그 끝자락을 붙잡고 살았다. 지금은 못산다”고 털어놨다.

84살의 나이로 세상을 정리하고 싶다는 최선자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최선자는 아파트 계단을 오르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엘리베이터 안 타려고 한다”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집 근처 공원으로 이동한 최선자는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그는 “잘하는 사람은 잘 하는데, 나는 그냥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침을 먹고 꽃단장을 한 뒤 집을 나온 그가 향한 곳은 감독님과의 미팅. 작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작품을 찍었다는 최선자는 개봉을 앞두고 함께 호흡을 맞춘 감독을 만나러 온 것.

최선자는 “촬영을 참 오랫동안 했다”고 회상했고, 이번 영화에서는 몽골까지 로케이션 촬영을 떠날 정도로 연기에 몰두했다고.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집중력이 생기고 결단하는 마음이 있다. 본능을 두들겨 주는 게 있더라”고 전했다.
MBC 성우 1기로 연예계에 들어왔다는 그는 “나문희, 김영옥 언니, 백수련 언니, 김석옥 언니가 공채 1기로 들어왔다. 차범석 선생님이 ‘너희들 진짜 배우가 되려면 연극을 해야돼’ 하시더라. 지나가는 배역이라도 오라고 하면 가서 했다. 그래도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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