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러 나갑니다" 김대호, 새 둥지 안착…'예능 출연 금지' 안 무서웠던 이유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2.21 11: 20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자유의 몸이 된 김대호 전 MBC 아나운서가 새 소속사를 찾았다.
2011년 MBC 창사 50주년 특집 ‘신입사원’을 통해 입사한 김대호는 MBC 아나운서 유튜브 ‘뉴스 안하니’를 통해 주목을 받은 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TV 속의 TV’, ‘통일 전망대’, ‘불만제로UP’,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3’, ‘나 혼자 산다’, ‘오늘 N’, ‘구해줘! 홈즈’, ‘라면꼰대 시즌4’, ‘위대한 가이드’, ‘덜 지니어스2’, ‘솔로동창회 학연’, ‘카 투 더 퓨처’, ‘도망쳐’, ‘0원의 행복’, ‘푹 쉬면 다행이야’, ‘마사지로드’, ‘대장이 반찬’ 등에 출연한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캐스터를 맡으며 다양하게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러한 활약 속에 김대호는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 남자 신인상, 2023년 한국 아나운서 대상 TV 예능 부문 진행상, 제51회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 제32회 대한민국 문화 연예대상 예능 스타상, 2025년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 올해의 예능인상 등을 쓸어 담았다.

예능 꽃길을 걸어가던 김대호는 돌연 MBC 퇴사를 선택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고, 김대호는 “회사를 그만두기보다는 다른 인생을 어떻게 살까 싶다. 받아왔던 것을 갚아나간단 생각이 들었는데 ‘파리 올림픽’을 거치면서 이제 회사에서 다양한 분야로 할 수 있다는 걸 다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김대호의 퇴사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김대호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퇴사 결심을 전한 가운데 4일 후인 2월 4일 절차가 마무리되며 자유의 몸이 됐다. 김대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0204 이사’라는 글과 함께 ‘돈 벌러 나갑니다’, ‘내 인생에 변화가 찾아온 시점’이라고 적은 퇴직서를 공개했다.
시장에 나온 김대호에 대한 견제도 곧바로 이어졌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이경규는 박명수, 신기루와 함께 예능 판도와 개그맨들의 입지를 토론하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을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지목하며 김대호를 실명 저격했다. 김대호를 비롯해 나영석, 김태호, 안정환, 백종원, 주우재, 이현이, 이서진, 정유미, 김성주, 장성규 등이 이경규가 작성한 예능 출연 정지 명단에 담겼다.
그러나 김대호를 막을 순 없었다. 김대호는 퇴사한 뒤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푹 쉬면 다행이야’,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등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기존에 출연했던 방송분이 지금 공개되고 있기도 하지만 MBC의 자회사인 MBC에브리원 새 예능 ‘위대한 가이드2’에도 출연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또한 김대호는 ‘FA 대어’임을 입증하듯 곧바로 소속사를 찾으며 안정적인 활동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다. 21일 원헌드레드는 김대호와 한 식구가 됐다면서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서포트하겠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그룹 더보이즈의 소속이기도 하며, 가수 태민, 이무진, VIVIZ(은하·신비·엄지), 비오, 하성운, 렌, 퍼포먼스 디렉터 캐스퍼(Kasper), 카니(Kany),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예능인 이수근, 배드빌런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된 INB100의 모기업이다. 김대호라는 ‘대어’를 품으면서 몸집을 키우는데 성공했고, 김대호 또한 앞으로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는 소속사를 만나면서 서로가 윈윈에 성공했다.
‘돈 벌러 나갑니다’라며 FA 출사표를 던진 김대호는 새 소속사와 함께 도약에 나선다. ‘위대한 가이드2’를 시작으로 앞으로 김대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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