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니 너무 좋다”.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호성이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23년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호성은 지난해 16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7.40에 그쳤다.
이호성은 최원태, 좌완 이승현과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3주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연수를 받았다. 괌 1차 캠프를 앞두고 옆구리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 차려진 퓨처스팀 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이호성은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니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은 편. 이호성은 “옆구리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훈련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다. 캐치볼에 이어 하프 피칭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퓨처스 코칭스태프는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호성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도 급하게 할 이유가 없으니 확실히 하자는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고 전했다.
상무는 지난 5일 1차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호성도 이름을 올렸다. “아직 최종 합격한 건 아니지만 가게 된다면 한 단계 성장할 기회라고 여기고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입대 전까지 삼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새 식구 최원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이호성은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났을 때 ‘내 동생 왔냐’고 반겨주셨다. 휴식일에 저, (김)지찬이 형, (이)재현이 형 등 4명이서 야끼니꾸를 먹었다”고 전했다.
겨우내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한눈에 봐도 몸이 좋아진 것 같았다. 왼쪽 새끼 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호주 프로야구 파견 명단에서 제외된 게 전화위복이 됐다.
그는 “부상으로 호주 파견이 무산되면서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미국에 가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몸무게는 지난해보다 2~3kg 늘어났다. 예전보다 좋아졌지만 아직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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