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가 속옷도 입기 거부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속옷조차 거부하는 예비 초3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늦둥이 예비 초3 딸을 둔 부부가 등장했다. 42살에 딸을 낳았다는 엄마는 “옷을 못 입는다. 입혀 줘도 못 입는다. 바지를 포함해서 옷 자체가 불편하다고 해서 양말도 거부한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진 영상에는 옷 입히려는 엄마를 향해 금쪽이가 “하지마라고. 엄마 나 살려줘”, “이거 바지 못 입어 절대 못 입어. 너무 갑갑해”라고 울부짖으며 거부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예쁜 옷 차려입던 어린 시절엔 괜찮을까? 엄마는 “그나마 좋지 않았는데 몸이 예민해서”라며 “좀 괜찮았다가 최근 4~5개월 전부터 극도로 옷 입기를 거부한다. 청바지는 한 번도 입은 적이 없다. 양말도 끝에 솔기 있는 것도 못 신는다. 지금도 양말 안 신고 있다”라며 옷을 안 입어서 결석한 금쪽이는 초등학교 유급 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일상에서 금쪽이 엄마는 심각한 얼굴로 담임 선생님과 통화했다. 선생님은 “여름에 헐렁한 민소매를 입고 왔다. 친구들 속에서 좀 보기 안 좋았다”라며 “집에서 샴푸나 샤워는 매일 하고 있냐”라고 물었다. 엄마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강제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금쪽이는 추운 날씨에도 민소매를 입고 등교는 물론 씻기와 머리 손질도 거부하는 중이라고. 담임 선생님은 “곧 3학년이 올라가면 과목수가 9~10개 된다. 그럴 경우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심지어 금쪽이는 속옷 입기 조차 거부하고 있다는 것. 금쪽이는 평소에도 속옷을 입지 않고 티셔츠만 입고 있다며 엄마는 “촬영 팀 떄문에 두르고 있다. 팬티 입지도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엄마가 팬티를 입히려고 하자 금쪽이는 “갑갑해”라며 입기를 거부했다.

오은영 박사는 “원래 타고날 때부터 감각적으로 예민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 촉각이 예민한 것이 두드러진 문제인 것 같다. 피부에 닿는 모든 것에 예민하다. 그리고 머리 빗질에 과민하다. 두피에 느끼는 아픈 느낌을 더 싫어한다. ‘아아’ 이러니까 머리를 하루종일 안 빗는 거다. 나중에 더 힘들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머리카락에 닿는 것도 싫다. 가위질도 싫고 사람이 다가오는 것도 촉각으로 느낀다. 줄을 섰을 때 앞뒤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몸이 닿지 않나. 이런 거 굉장히 싫어한다”라며 “근데 얘는 심하다. 팬티를 못 입을 정도면 심하다. 갑자기 심해졌다면 그 전부터 이 아이한테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기에 심해졌는지 찾아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쪽이는 옷 입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한겨울에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외출에 나섰다. 피아노 학원 이후 엄마 지인 가게에서 금쪽이는 갑갑하다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불편하다고 하면서 엄마가 자기를 돌보게끔 하는 경향이 있다. 엄마 부재에 불안감이 높아 보인다. 특정 공간과 자세여야 덜 불안한 거다”라고 분리 불안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엄마는 금쪽이가 말하는대로 다 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눈뜨자마자 탄산수를 요구하더니 기침나오는 엄마를 향해 “참아”라고 명령했다. 심지어 금쪽이는 소파에 누워 휴대폰 삼매경에 빠졌고, 엄마는 그런 금쪽이에게 밥을 떠먹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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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